[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공명이 군대생활이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공명은 지난해 6월 약 1년 6개월간의 군 복무를 성실히 마치고 전역했다. 입대 전 촬영했던 영화 '시민덕희'가 전역 후 개봉하게 돼 군백기 중에 선보인 '한산: 용의 출현', '킬링 로맨스'와는 달리 공식 일정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공명은 귀여운 연하남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기보다는 깊게 또 넓게 나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 공명이 입대 전에 촬영을 마쳤지만, 개봉은 전역 후 하게 됐다. 이에 공명은 기쁘다고 전했다.
"군 복무 할 때 나왔어도 군대 안에서 응원했을 거고, 휴가 나가면 꼭 봐야지 생각했을 거다. 그런데 전역을 하고 나와서 제작보고회, 시사회, 무대인사 등 공식 일정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기분 좋다. 나한테는 행운이 따른 것처럼 아주 시기가 적절했다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공명이 군대를 다녀오는 사이 염혜란, 이무생, 안은진이 촬영 당시보다 한층 더 대세가 됐다. "촬영할 때부터 라미란 선배님을 필두로 분위기가 좋았다. 솔직히 3년 지났으니 어색할 수도 있는데, 엊그제 촬영을 마친 것처럼 분위기가 계속 좋다. 다들 사랑받는 작품들이 많았고 해서 분위기가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공명이 군 복무하는 동안 '한산: 용의 출현', '킬링 로맨스'가 개봉하면서 군백기를 무색하게 만든 가운데 공명은 자신의 일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하지만 불안함은 없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한산: 용의 출현', '킬링 로맨스'가 개봉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 됐던 것 같다. 군대 오기 전에 작품을 할 수 있었다는 거에 또 한 번 감사했고, 군대 안에 있는데 밖에서 작품이 개봉해서 관객들이 날 볼 수 있다는 거에 감사했다. 자만하는 건 아닌데 스스로 자존감, 자신감을 떨어뜨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전역 후 내 자리가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어 "조교로 신병교육대에 있었는데, 연극영화과 출신이나 뮤지컬 하는 친구들이 조교로 많이 뽑혔었다. 나에게 궁금한 걸 많이 물어보더라"라며 "내가 아는 선에서 이야기해주면서 나 또한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다. 이 친구들의 열정, 의지를 들으면서 나도 연기할 때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공명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전역 후 선택한 첫 작품이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삶에 대한 의욕 없이 청춘을 흘려보내던 스물넷 '정희완(김민하) 앞에 첫사랑 '김람우'(공명)가 저승사자로 나타나며 벌어지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다. 공명 하면 떠오르는 귀여운 연하남 이미지가 있지만, 공명은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기보다는 더 깊어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내가 흥미롭고 재밌어야지 선택을 하는 것 같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도 너무 재밌었다. 전역 얼마 안 남았을 때부터 제작 PD님이 나랑 꼭 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내셨다. 또 (정)수정이 때문에 '애비규환'을 시사회 가서 봤는데 뒤풀이 때 뵌 최하나 감독님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하나 감독님 작품이니 하고 싶었다. 귀여운 연하남 이미지 때문에 고민은 안 했다. 김한민 감독님께서 이미지적으로 갇혀있는 배우가 고민이 될 수는 있지만, 그 이미지를 오히려 깊게 파면 더 좋은게 나올 수 있다고 조언해주셔서 난 아직 몇걸음 안 뗀 배우니 그런 이미지를 좋아해주신다면 더 좋은 것을 보여드릴 거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또 최선을 다할 거다. 마라톤으로 생각하고 천천히 내 페이스대로 오래 뛰고 싶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