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주호민이 2시간 이상의 긴 생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웹툰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은 생방송을 진행하고 그간의 특수교사 A씨 고소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알려진 처남의 난동이나 시도때도 없는 메신저, 호화 변호인단 등 자극적인 내용은 와전된 내용이며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장애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뒷얘기를 긴 시간에 걸쳐 상세하게 밝혔다.
방송 말미 주호민은 자신을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특수교육 전문가 류재연 교수에 대해서도 유감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 분은 사건 초기 33년 특수교육 전문가라는 경력으로 여러 곳에서 인터뷰를 하셨다. 이게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주장을 계속 펼쳤다"며 "권위가 있으니 이분이 미친 파장이 크다. 그리고 모금 등 적극적으로 구명운동을 하셨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계속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희 부부를 비난하시고 아이에 대한 근거 없는 진단과 폭언을 계속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호민은 "심심풀이라고 본인이 직접 표현하셨다. 이 분은 계속 두면 근거없는 얘기를 끝도 없이 하실 것 같고 장애교육 전체에, 이 분한테 배우는 제자들은 무슨 죄인가. 정말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호민은 악성 댓글도 고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장애혐오 댓글을 보며 저희를 비롯한 장애 부모들은 공포감을 느낀다. 특수학교로 보내라, 집에서 키워라. 보내고 싶다고 보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상처도 많이 받았다"며 "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장애인에 대한 혐오, 아이에 대한 욕이 어질어질할 정도로 많아서, 심한 것만 추려서 40건 정도 고소를 했다. 수위는 선처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알렸다.
방송 복귀 의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호민은 "오늘 은퇴 선언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는 것 같은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모르겠다. 그동안 이런 일도 겪었는데 사실 그 전에도 안좋은 일과 촬영이 겹치는 일이 잦았다"며 "한 번은 촬영을 시작하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사촌형이 죽었다더라. 그 형이 발달장애인"이라고 털어놨다.
"이유를 물으니 맹장이 터졌는데 그냥 배아픈 건줄 알고 집에 가만히 있다가 죽었다더라. 그 형 볼 때마다 선재 생각을 많이 했다. 선재가 50살 되면 저렇게 되는 건가, 그런데 그 얘기를 듣고 촬영을 하고 그러니까 정신병 걸릴 것 같더라"면서 "어느 순간 안되겠다고 느꼈다. 못 하겠더라. 사실 이 재판도 재판인데 그런 일들이 나를 너무 망가뜨렸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주호민은 "선생님 측에선 항소를 하겠다고 하시더라"며 "(돌아오겠다는 걸) 어떻게 말씀드리기 어렵고 지금도 마음이 부서진 상태에서 회복이 안됐다. 마음 근육을 키워 준비가 되면"이라고 열어뒀다. 또 사건 초기 아내를 비난했던 것도 사과하며 "가족과 함께 계속 단단하게 지내고 싶다. 정말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주호민은 "이 사건이 장애 부모와 특수 교사의 대립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특수교사 부재시 장애아동을 어떻게 케어해야 할지, 특수학급처럼 사실상 밀실과 같은 곳에서의 학대는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인지 그런 문제도 논의가 됐으면 한다"며 "어쨌든 저희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주호민은 자폐를 앓고 있는 자신의 아들을 학대했다며 특수교사 A씨를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으나 아이의 문제 행동과 더불어 과잉 대응 의혹이 부풀려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일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 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