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유해진이 '도그데이즈'를 관람하며 울었다고 고백했다.
유해진은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반려견 겨울이와 함께 하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한 바 있다. 그런 겨울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유해진은 오랜 시간 이별의 아픔으로 슬픔에 잠길 수밖에 없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유해진은 영화 '도그데이즈'를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 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작품. 유해진은 소소한 이야기이다 보니 밋밋하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완성본을 보고 마음을 놨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겨울이 생각도 나고 내가 강아지를 좋아하니깐 선택한 것도 있지만, 소소한 이야기다 보니깐 시나리오 정도겠지 했다. 밋밋할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잘 봤다. 감독님이 내 의견을 궁금해하시길래 '되게 괜찮은데?'라고 답했다. 인물들끼리 엮여서 넘어가는 것도 잘 엮여있는 것 같고, 두 번 정도 울기도 했다. 신파라서 울리는게 아니라 눈물이 그냥 나더라. 되게 강요 없이 스며드는 느낌이 있었다."
앞서 유해진은 채널 '채널십오야'의 '나영석의 나불나불' 출연 당시 겨울이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렸다. 해당 방송에서 유해진은 처음으로 1000만원을 모아 간 전셋집에 중고로 들인 냉장고가 자신이 최초로 샀던 전자제품인 만큼 고장이 나도 못버리겠어서 현재 수납장으로 쓰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냉동실은 겨울이의 추모관이 됐다.
"예전에 강아지를 키우기는 했지만, 직접 눈앞에서 무지개다리 건넌 건 겨울이가 처음이다. 무지개다리에서 주인을 기다리다가 반겨주는 반려견 애니메이션을 보고 엄청 울었다. 반려견이 떠나면 되게 아프기는 하겠지만 저 정도일까 싶었는데, 진짜 그렇게 힘들지는 몰랐다. 내가 겪어보니 정말 힘들더라."
이어 "겨울이와 사연이 많다. 별 이상한 일도 많이 겪었다. 멧돼지에 쫓긴 적도, 제주여행을 한달씩 하기도, 캠핑을 같이 가기도 했다"며 "난 3년 정도 갔다. 3년이 되던 어느날 아버지 제사 지내고 술 무지하게 먹고 지나가다가 애견샵에 있는 강아지를 봤는데 술 먹어서 그런지 개가 다시 눈에 들어오더라. 오래 갔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 지금도 마음 한 켠에는 남아있다. 겨울이가 왜 그렇게 오리를 좋아했는지 모르겠다. 오리 인형을 많이 사줬었고, 추모관에도 뒀다"고 덧붙였다.
유해진은 '도그데이즈'에 강아지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반려인이 아닌 이들도 공감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자신은 윤여정, 탕준상 에피소드에 울컥했다고 돌아봤다.
"반려인 아닌 분들도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강아지를 안 키워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꽤 될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윤여정 선생님이 탕준상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는 장면에서 울컥했다. 나도 이제 저런 이야기해줄 입장이 되어서 그런가 대사들이 좋더라. 윤여정 선생님의 톤과 잘 매치가 된 것 같다. 내가 어른이니깐 들어라가 아닌 살아보니깐 그렇더라고 전달하는 방식이 되게 고급져보였다. 나도 나이먹고 있지만, 남은 기간 동안 저렇게 살아야지 스스로 조언이 되기도 했다. 모두에게 필요한 말 같았다."
더욱이 유해진은 2월 극장가에 '도그데이즈'뿐만 아니라 '파묘'까지 2편을 개봉하게 됐다. 티모시 샬라메가 '웡카', '듄: 파트2'를 선보이는 만큼 둘의 대결로 언급되기도 한다.
"(티모시 샬라메와) 나 혼자 대결하는게 아니지 않나. 윤여정 선생님도 있고, 최민식 선배님도 있고 우리는 같이 연합해서 싸우는 거다. 그나마 설 기점 전, 후가 되어서 약간 텀이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한국 영화 모두 잘되면 좋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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