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윤/사진=킹콩 by 스타쉽
송하윤/사진=킹콩 by 스타쉽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정수민으로 역대급 빌런에 등극한 배우 송하윤이 작품 비하인드를 전했다.

송하윤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킹콩by스타쉽 사옥에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종영 기념 라운드인터뷰를 진행하고 헤럴드POP과 만났다.

송하윤의 악녀 연기가 살아나고 그가 맡은 정수민 캐릭터의 악행이 시청자들을 아연실색하게 하는 동안, 역설적으로 극의 재미를 끌어올린 배우 송하윤에게는 박수와 찬사가 쏟아졌다. 송하윤은 "정수민 욕을 하는데 송하윤 욕은 안하시더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안도했다.

깊은 몰입으로 인한 후유증은 "지금 진행중이다. 그런데 건강하게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송하윤은 "1년 동안 수민이로 살면서 힘들다거나 외롭다거나 그런 인간으로서 느끼는 어려운 감정들을 입밖으로 한번도 뱉지 않았다. 진짜 그렇게 될까봐. 힘들다 말하면 진짜 힘들어지고 와르르 무너질 것 같아 버티면서 찍었다"며 "작년 한해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 굉장히 이성적으로 살았는데, 끝나고 힘들었던 거구나 눈물이 나긴 하더라"고 털어놨다.

또 송하윤은 "지금까지 착한 역할만 해서 결국 결말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였기 때문에 그 역할을 거기 두고 와도 마음이 안심이 됐다. 저는 수민이 캐릭터를 교도소에 두고 온 게 너무 마음이 안좋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수민 캐릭터에 공감하지는 않았다며 "당연히 안쓰럽지 않았다. 제가 그 역할로 살았으니 배우로서 캐릭터에 대한 마음이 안쓰러운 거지 캐릭터 자체는 안쓰럽지 않다. 절대 만나고 싶지 않다"고 거리를 뒀다.

정수민 캐릭터에서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질투'였다고. 그는 "개인적으로 질투는 전혀 하지 않는 성격"이라며 "인간은 다양하고 좋은 점 있으면 보고 배우면 되고 모르면 물어보면 되고, 그런데 무슨 질투를 할까. 또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 사람은 안힘들어지고 나만 힘든데 뭐하러 미워하나. 그런 방식으로 삶을 살진 않았던 것 같다. 수민이와 너무 반대의 성향이라 이해가 안됐다"고 짚었다.

정신과와 프로파일러를 만나 정수민의 심리를 묻기도 했다며 송하윤은 "듣다보면 엄마 배 속까지 들어가더라. 점점 깊어지더라"고 작품을 준비하며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다만 "제가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도움을 받았다는 건 아니다"라면서 "처음 찍을 때 감정적으로 몰입하니까 온몸이 떨리고 몸살이 나고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했다가는 절대 버티질 못할 것 같았다. 이성으로 분리해 기술적으로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신과 의사 분들과 프로파일러 분들 만나서 심리 상태는 어떻게 생겨나는 것인지 등을 공부했던 거였다. 저는 안전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팝인터뷰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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