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송중기/사진=넷플릭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송중기가 계속 성장하고 싶은 욕심을 내비쳤다.

송중기가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의 탈북민 캐릭터로 새로운 얼굴을 끄집어냈다. 배우로서 지루하지 않기 위해 비틀 때도 있다는 그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송중기는 '로기완'에 대한 불호 반응을 이해한다고 털어놨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송중기는 과거 공감이 가지 않아 고사했었지만, 다시 제안을 받고 그 마음이 달라졌다.

"7~8년 전쯤 너무 좋다고 했다가 중간에 번복했다. 정서가 좋아서 디벨롭 해보자고 했다가 기완이의 선택이 그 당시에는 공감이 안 됐다. 그 상황에서 왜 사랑 타령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 내가 배우로서 깜냥이 안 되다 보니 공감이 안 되면 할 수 있을까 싶어서 고사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온 거다. 속으로 반가웠다. 그리워하고 있었다. 다시 봤더니 옛날이랑 다르게 공감이 되더라."

이어 "로맨틱한 영화라는 거에 동의한다"면서도 "끔찍한 상황에 다시 살아남고 잘 살고 싶어 하는 다짐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어떻게든 사랑의 힘이 있었다. 다만 로맨스 카테고리에 가둬두고 싶은 생각은 많이 없다. 더 큰 개념인 것 같다. 사랑보다 휴먼에 가까운 느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영화 '로기완' 스틸
영화 '로기완' 스틸

송중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북한말 연기에 도전했다. 기존 여느 작품에서 접한 북한말과는 달라 낯설게 느껴진 가운데 이는 북한말 선생님의 아이디어였다. 송중기는 현장에서 바뀐 대사도 많아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북한 소재가 나오는 한국 영화, 드라마를 꽤 많이 작업을 하신 선생님과 같이 연구를 시작했다. 기존에 쓰던 말투랑은 다르게 가야하지 않을까 하셨다. 인물 특성을 봤을 때 자강도 말을 쓸 것 같다고 하시더라. '재벌집 막내아들' 찍고 있을 때라 끝내고 갔더니 사투리 정도가 바뀌어있더라. 나도 처음 도전해보는 거라 쉽지 않아서 선생님과 붙어 살았다. 특히 중간중간 대사가 많이 바뀌어서 현장에서 응용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

배우 송중기/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송중기/사진=넷플릭스 제공

더욱이 '로기완'은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불호 반응이 더 큰 상황이다.

"랭크되는 건 기분 좋다. 그것보다는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다 보니깐 한국을 비롯해 다른 문화권에서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 기완이가 마리와 사랑에 빠지는 걸 안 좋게 보신 분들도 있는데 너무 이해된다. 나도 7년 전에 그래서 거절했는데 부족한 나도 진심으로 공감해서 다시 하게 된 것처럼 영화가 버리는 종이컵이 아니니깐 불호쪽으로 보시는 분들도 시간이 지나고는 생각이 바뀌기를 바란다. 우리 영화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 시간 지나도 안 바뀌면 내가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하하. 좋은 거든, 나쁜 거든 의견 듣는 걸 좋아한다. 내 손을 떠나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아쉽지는 않다. 성장한지는 모르겠지만, 성장하고 싶으니깐 하는 거다. '로기완'의 경우도 수치화할 수는 없겠지만, '참 잘했어요'는 아니고 '잘했어요' 정도의 도장은 찍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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