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현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장재현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장재현 감독이 '파묘'가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둔 소감은 물론 '파묘'를 향한 각종 논란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통해 K오컬트 장인으로 등극한 바 있는 장재현 감독의 신작인 영화 '파묘'는 마니아층을 넘어 대중적으로 사랑 받으며 천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장재현 감독은 가족 그리고 그동안 도움을 준 무속인들이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개봉 24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장재현 감독은 '파묘'가 아주 빠른 속도로 흥행 질주 중이라 실감이 나지 않고 오히려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이 생긴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파묘'를 만들 때 마니아 영화라고 생각하고, 큰 흥행을 생각하지 않아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가 아직 젊으니 영화를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부담감이 오히려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깐 잘 만들 걸 하는 자괴감도 있고 그랬는데, 배우들도 그렇고 주변에서 이런 시간이 살면서 또 안 올 수도 있지 않냐고 해서 요즘은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파묘'를 만든 모두가 좋아하니 나 역시 덩달아 기분 좋다."

영화 '파묘' 포스터
영화 '파묘' 포스터

특히 장재현 감독은 '파묘' 흥행으로 가족 단체채팅방이 활성화됐다고 알려 웃음을 자아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에 도움을 준 무속인들도 축하를 해줬단다.

"뉴스에 '파묘'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그런지 가족 단체채팅방이 그렇게 활발했던 적이 없다. 저 밑에 있었는데 매일 매일 파이팅 메시지가 온다. 그렇게 나를 사랑하는줄 몰랐다. 하하. '검은 사제들' 때 무속인, '사바하' 때 무속인, '파묘' 때 무속인 다 다른 분들이다. 응원을 많이 해주시더라."

하지만 '파묘'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공격을 하면서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조롱을 하는가 하면, 도둑시청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영화를 보고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가 많이 사랑 받다 보니깐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파묘'가 이데올로기가 있다기보다 한국 사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 가치, 감정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나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메시지나 사상이 우선하지 않는다. 오히려 숨기려고 하는 편이다. 장르적으로 재밌는 영화 만드는게 무조건 1순위다."

이어 "내가 어떤 걸 의도하지 않아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영화에 관심을 가져준 거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에서도 한국 영화가 자유롭게 개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우리는 중국 영화 사랑하는데, 우리 장르 영화도 중국에서 많이 개봉해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고 덧붙이며 대인배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장재현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장재현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뿐만 아니라 '파묘'가 두터운 팬층을 형성, N차 관람을 이끌어낸 만큼 속편 제작에 대한 요청도 계속되고 있다. 장재현 감독도 더 재밌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서 만들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배우들이 워낙 잘해주셔서 캐릭터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캐릭터만으로 이야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무덤은 다른 곳을 파면 되는데, 더 재밌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야 한다. 영화의 시작에서 제일 중요한 더 재밌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더 좋은 이야기를 만나서 이 캐릭터들로 다시 영화를 만들면 얼마나 좋겠나. 나도 보고 싶다. 좋은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파묘'로 인해 천만 감독 타이틀을 갖게 됐다고 해서 거기에 연연할 생각은 절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천만 감독에 대한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많은 사랑 받으면 됐지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유독 천만 감독 프레임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런 생각은 안 하고 만들고 싶다. 그저 작품에 집중하고 싶을 뿐이다. 늘 그래왔듯 내가 첫번째 관객이라고 생각하고 재미난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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