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송은이부터 황현희까지, 유명인들이 사칭 범죄 해결을 위해 입을 모았다.
22일 오후 서울시 중구 프레스 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유명인 사칭 범죄 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송은이, 김미경 강사, 김영익 서강대 교수, 도티(유튜버), 존리(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진형(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황현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미경은 지난 하반기부터 큰 피해를 입었다며 "처음엔 인스타, 페이스북 사진 도용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유튜브에서 적극적으로 대량의 광고를 살포하면서 피해자들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사실 저는 이거 해결하느라 2월에 엄청 아팠다"며 "전직원이 아침이면 아무 업무를 못하고 제 이름을 검색했다. 제 채널은 하나인데 사칭계정은 50개다. 그럼 이걸 유튜브에 신고한다. 3일 전에 올린 사칭사기 유튜브가 피해자 모으는데 조회수가 50만이다. 얼마나 돈을 쏟아붓는지 댓글에 '김미경이 돈에 미쳤구나' 하더라. 30년을 쌓아온 저의 이미지가 무너지는 것도 속상하지만 억대로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을 보면 억장이 무너져내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개인의 한계를 느끼고 제안을 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고 그래서 '유사모'가 만들어졌다. 널리 국민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한달간 준비했고 송은이씨가 유명인들에게 이 이야기를 알려서 유재석씨를 포함해 137명의 유명인들이 뜻을 함께 모으고 서명을 했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제가 연예계에 이와 같은 일에 대해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오래걸리지 않았다. 너무나 많이 공감하고 있었고 저 같은 경우는 사진 하나로 시작됐다. 그때 이상한 책이 들려있었고 지금은 수도 없이 많은 분들이 얘기하고 저에게 제보해주고 있다. 일일이 신고하고 대응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많은 연예인들이 공감해준 이유는 하나다. 많은 대중들이 모여있는 SNS를 통해 내가 사랑하는 팬들이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전적 피해를 입으신 분과 다른 피해일 수 있지만 플랫폼에서의 시스템적인 변화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딥페이크를 신기하게만 볼 게 아니라 '나쁘게 악용된다면 다가올 세상은 너무 끔찍하고 무섭구나'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사랑하는 친구, 가족, 대중이 이러한 범죄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인 관심을 보여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송은이는 많은 연예인들의 뜻을 모은 것과 관련 "유재석씨는 이 일에 대해, 피해자분들의 피해 상황에 대해 굉장히 공감을 많이 했고 당연히 동참해야한다고 하셨다. 김용만, 김원희, 이성미, 신애라 등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너무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 진짜인 우리가 나서야 하지 않겠냐' 이야기 했다. 모여있는 방에 양해를 구한 적도 있고 통화를 통해 참여를 부탁드렸는데 모두 한결같이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라고 입을 모아 주셨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이자 개그맨 황현희는 "기자회견을 연 취지는 전 단 하나라고 본다. 그 내용은 많은 분들에게 이런 광고가 사칭이고 사기라는 것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함이다. 많은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고 듣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잠시 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런 피해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목적인 것 같다. 한가지를 짚자면 플랫폼 사업자들은 신고하기가 너무 힘들다. 제 사칭광고가 나올 때 제 스스로가 신고를 하고 있었는데 유선상 상담원이 있지 않다. 이메일, 채팅을 통해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피드백이 당연히 늦다. 전 이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전담팀을 만들어서 더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개인투자자다. 어디에 소속되거나 청탁을 받거나 일대일 채팅방을 유도한다거나 밴드를 이용해 회원을 모으거나 하지 않는다. 여러분의 노동으로 벌은 돈을 사기 사칭광고에 보내주면 안되지 않겠냐. 남의 말 한 마디에 돈을 보내는 일이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상준 변호사는 "보통 투자사기가 평균 1억을 넘어가진 않는데 유명인 사칭 피해는 인당 1억을 훌쩍 넘고 개인이 피해를 보신 게 30억이 넘는 케이스도 여러 건이었다. 10억 이상은 매일 두세분이 오셔서 상담을 받는다. 대략 평균으로 피해금액을 살펴보면 작년 9월부터 최근 6개월간 합계가 1000억이 조금 넘는다. 유명인 사칭 사기의 피해금액 합계만 500억이 넘는다. 그냥 포기하시는 분, 개인 고소하시는 분, 다른 변호사분들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담당하는 비육이 5% 미만이라고 생각하면 그 규모는 1조를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런 피해가 발생하는 이유는 대형 광고 플랫폼이 너무 안일하게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료 광고를 게재하면 감시 의무도 있다고 생각하고 사전 검수를 해야하는데 그런 게 전혀 이뤄지지 않아서 큰 문제점인 것 같다. 범죄 수입금을 세탁할 수 있는 창구들이 열려있다는 거다. 구조가 안 되어있으면 이런 구조는 있을 수가 없다"고 통탄스러워 했다.
황현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신고를 했는데 국민신문고에 신청을 하라고 하더라. '이게 어떻게 되는건가' 생각을 했다. 바로바로 적용되긴 쉽지 않더라. 명예훼손은 어떤 누군가가 나에게 명예훼손을 해야 고소할 수 있다. 특정되지가 않는다. 그렇다 보니 그 사람을 찾아서 고소하라는 입장이다. 저희가 어떻게 찾나. 고소 자체가 안 된다. 법적으로 풀기는 힘든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예전 보이스피싱과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는데 피해자분들이 오히려 숨고 있다는 거다. 창피한거다. 젊은 층들은 언론을 통해 많이 알고 있는데 지금 사칭범죄에 연루가 되신 분들은 어르신이 많다. 비판은 전혀 맞지 않다고 보고 사칭광고를 하고 사기를 치려는 그 사람들이 잘못 된거다. 그런 댓글도 자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법개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빠른 시일 내 신고만으로도 수사가 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경찰 신고를 하면 피해자가 신고를 해야한다고 한다. 그럼 우리는 피해자가 나오기만을 기다려야만 하나. 이 부분은 분명히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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