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헤럴드POP=이유진기자]오은영이 강원래가 의사 생활 중 가장 힘든 고객이라고 밝혔다.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24년 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를 얻게 된 강원래와 김송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남편과 대화가 되지 않아 함께 있는 게 힘들다고 밝힌 김송은 강원래의 대화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김송이 특히 강원래와 자녀 교육에 대해 대화하지 못하겠다며 "아이가 공부를 잘 하는 편이다. 100점을 자주 받아오는데 아이가 아빠에게 자랑했더니 남편이 '그럼 이제 학원 안 다녀도 되겠네'라더라"고 밝혔다. 이어진 화면에서 강원래는 아들이 읽고 있는 책을 보고 "단어를 왜 그렇게 어려운 걸 써야 되냐"며 "너 그 뜻 아냐"고 따지듯 물었다.

무뚝뚝한 대화 방식을 지적 받자 강원래는 "지금 이 시간이 힘들다. 이 세상에 그런 남편이 있냐"며 "왜 송이가 얘기하면 공감해 주시고 제가 얘기하면 안타깝다고 하시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송이 아버지 얘기를 꺼내려고 하자 강원래는 김송의 말을 막아섰다. 김송은 "그래? 하지마? 알았어"라며 강원래의 말을 들었다.

오은영은 강원래에 대해 "33년차 정신과 의사 생활 중 가장 힘든 고객이다"라고 직언했다.

대화를 두려워하는 김송의 모습에 오은영이 어린 시절을 묻자 김송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두려움이라고 털어놓으며 자신의 문제 같다고 자책했다.

오은영은 "김송씨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잘하고 자기 감정을 잘 내세우지 않고 상대방 반응에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강원래는 김송과 반대 성향이었다.

오은영은 "아이가 힘의 균형이 아빠에게 쏠려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래는 "걱정되는 게 아이의 친구들을 보니까 저희 아이가 좀 다른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김송은 "소심하고 겁이 많다. 혼자서 뭘 못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행복한 순간에 대해 질문 받았을 때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어떤 감정을 자주 느끼냐는 질문에 한참을 대답하지 못하자 제작진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돼. 소리 지르고 싶으면 소리 질러도 되고 화내고 싶으면 화내도 돼"라고 하자 갑자기 오열하기 시작했다. 스튜디오에 있던 이들은 모두 놀라 말없이 화면을 바라봤다. 아이에게 감정 카드를 쥐어주자 '슬프다'는 감정을 골랐다. 김송은 "힘들다는 걸 들을 줄 알았는데 '슬프다'라서 충격이었다. 속마음을 표현 못한다. 제 모습과 똑같다"고 털어놨다.

강원래는 "저랑 함께하는 시간을 피한다. 강원래의 아들로 사는 게 부담스럽진 않을까 생각한다"며 장애인 아빠로 사는 고충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불안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불안을 그대로 표현하고, 어떤 사람은 화를 내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은 슬픔으로 표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송은 "얼마 전에 아빠가 휠체어에서 떨어졌다더라. 아들이 저한테 전혀 말을 해주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원래는 "제가 휠체어에서 떨어지자 아들이 일단 저한테서 멀리 떨어져서 어쩔 줄 몰라했다. 이런 부분에서 다른 아버지들과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오은영은 "강원래씨는 공격성 척도와 통제 결여가 매우 높다. 누가 충고하거나 조언하면 불편해 한다"고 설명했다.

강원래는 "선물을 못 받는다. 받으면 다 돌려준다"고 고백했다. 강원래는 "정말 공격적일 때는 목 깁스 뒤에 '뭘 봐'라고 써 놨다. 관심 받는 게 싫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낯섦에 대한 긴장감도 사실은 불안이다. 강원래씨는 그걸 무뚝뚝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이 24년 전 사고가 영향을 끼친 것인지 대해 묻자 강원래는 "그렇다. 점점 화가 나고 짜증이 났다. 병원에서 누가 사인을 받으러 왔다. 종이를 집어 던져 버렸다. 난 연예인 아니고 장애인이라고 그랬다. 그랬더니 그분이 나한테 욕을 하시더라"라고 털어놨다.

사고 직후 강원래를 위해 살기로 결심했다던 김송은 "현실을 직시하고 제가 상처를 줬던 것 같다. 이혼하고 위자료 내놓으라는 말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송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있으니까 행복한 척, 착한 척 해야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김송은 강원래의 사고 이후 천사표 가면을 쓰며 참고 살아왔더니 위궤양이 20개 넘게 생겼다고 밝혔다. 아들이 없었다면 이혼했을 수도 있다는 김송은 대중의 시선에 갇혀 살았던 시간을 고백했다. 오은영은 감정을 억제하고 사는 김송에 대해 "겉으로 티는 안 내지만 극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아들을 위해서라도 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섬세하고 신중하고 배려심 있는 아이라고 가능성을 짚었다.

강원래는 "암투병하던 친구 임윤택이 '아이를 키우는 건 새로 태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 말 듣고 다시 시험관 도전했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가 선이다"라며 아들의 소중함을 언급했다.

오은영은 김송에게 "대화가 안 되면 저한테 연락하셔라"라며 든든한 편이 되어줬다.

강원래는 "오늘부터 아내의 고민을 잘 살펴 듣고 행복하게 잘 사는 가족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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