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금쪽 상담소' 캡처

[헤럴드POP=이유진기자]오은영이 구혜선의 화법을 지적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가수, 작가, 감독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중인 구혜선이 출연했다.

4년간 학업에 매진한 구혜선은 "공부에 늦바람이 들었다"며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2022년 세상을 떠난 반려견 감자와의 이별에 대해 "일단 안 믿긴다. 되게 슬퍼해야 할 것 같은데 눈물도 안 났다"며 반려견이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펫로스 증후군을 언급하며 "가족을 잃었을 때 받는 상실감과 같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4년동안 6마리를 떠나보냈다. 당연히 슬픈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좀 어색하다"고 밝혔다.

떠난 지 2년이 넘은 반려견에 아직도 마음을 많이 쏟고 있는 것 같다는 오은영에게 구혜선은 "어제까지만해도 '그 얘기는 안 하고 싶어요' 했었다"고 동의했다.

오은영은 "가까운 사람들과는 이야기를 하시는 게 맞다고 본다. 사람과 반려동물은 종이 달라서 수명이 다르다. 언제나 먼저 떠나보낼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미안함과 죄책감을 갖고 있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며 구혜선의 인간관계가 어떤지 물었다. 구혜선은 "친구가 없다. 무리 짓는 게 싫어서 무조건 일대일 관계만 한다"고 답했다.

구혜선은 슬픈 일을 친구한테 털어놔도 마음이 하나도 안 편하다"며 "저는 친구가 되는 기준이 되게 높다. 비밀이 지켜지는 사이여야 된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신인시절, 이윤지를 광고 오디션장에서 만났던 사실을 밝히며 그 후 드라마 촬영을 함께 한 이윤지에게 사회생활을 배우게 돼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친구의 고민을 제가 더 깊이 생각한다. 5분 뒤에 친구가 되게 편안해 보이면 '내가 또 문제구나', '나만 혼자 진지했구나' 생각한다"고 고민을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무리 속 본인의 역할을 아셔야 한다.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은 소통과 환기 목적이다. 해결해주는 건 혜선씨 역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사람들에게 곁을 내주지 않는 구혜선의 태도를 언급하며 외로웠겠다고 위로했다.

채널A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금쪽 상담소' 캡처

구혜선은 "오해 받는 경우도 많다. 방송에서 '엉뚱함'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이 오해 받은 것 중 가장 속상했던 것이 뭐냐고 묻자 구혜선은 "유별나다는 것. 아침에 청담동 숍 안 간다며?라는 말들이다. 저희 집이 용인이고 촬영이 용인 근처에 있으면, 스태프들, 우리 팀의 효율을 고려했을 때 청담동 안 가고 제가 메이크업 할 수 있는 것들이라 안 가는 건데 유별나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구혜선 화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내가 귀찮아서' 청담동까지 안 가는 거라고 말하면 문제가 안 된다. 그런데 스태프들의 효율 때문에 안 가는 것을 앞세워 말하면 오해가 생긴다. 그러면 청담동까지 메이크업을 받으러 가는 사람들에 대해 의도치않게 수동 공격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두려워하는 것은 나', '살면서 가장 잘못한 일은 나로 태어난 것' 등 '나'로 점철된 구혜선의 문장 완성 검사에 대해 "자신의 존재와 능력을 증명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쓸모있는 사람이어야만 살아갈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의 생산성에 집착하고 증명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나는 나로 존재할 당위성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은영은 "예민한 질문인데 하긴 해야될 것 같다"며 다양한 직업에 도전한 이유를 물었다. 구혜선은 "상호작용이다. 내가 이걸 했을 때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줬던 것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 구혜선은 학생이었을 때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유능하고 똘똘하다. 뭔가를 시도하면 그 대가가 주어진다. 특히 첫 시도에 화가, 작가, 영화 감독 등의 타이틀이 주어지니까 사회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라고 짚었다.

구혜선은 "제가 스스로 타이틀을 붙인 적은 없다. 비행기 타서 직업 써야 할 때 항상 학생이라고 쓴다. 가장 나답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나라고 자부할 수 있는 게 학생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구혜선은 "사실 엄마한테 대학 졸업장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은 구혜선에게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다. 스스로 좋아하고, 떳떳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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