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 화면 캡쳐
사진=MBC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맞불 부부가 역대급으로 많은 권고를 받았다.

24일 밤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많은 충격을 준 맞불 부부의 상담의 전파를 탔다.

이날의 상담 부부는 남편이 데려온 아들 둘, 아내가 데려온 딸 하나가 결합되며 탄생한 재혼 가정이었다. 두 사람 사이 딸이 한 명 더 태어난 가운데 아들들은 아내와의 갈등으로 인해 서울 할머니댁에서 키워지게 됐다.

아들들이 수업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자 아내의 훈육이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이를 알게 된 선생님이 아내 사연자를 아동학대로 신고했고, 신고자를 알 수 없는 아내는 남편과 시어머니가 꾸민 일이라고 오해해 남편을 CCTV를 설치, 아동학대로 맞신고하게 됐다.

이 케이스의 상담을 반대했다고 밝힌 오은영 박사는 “제가 이 상담을 결심한 건 두 분 뒤에 있는 여섯 명의 아이 때문이에요”라며 이 상황에 얽혀있는 부부의 17개월 된 딸, 가출한 첫째 딸, 남편의 아들 2명, 조카 2명을 안쓰러워 했다.

“두 분 다 아동학대가 범죄인 거 아시죠?”라고 물은 오 박사는 부부가 아동학대 신고를 싸움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서로가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그 이면에는 ‘미워죽겠는데 어? 이런 거 하나 있네? 내 말 죽어도 안 듣지? 너도 한번 고생해 봐’라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일침하며 “그런 마음이라면 아이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복지는 없는 거잖아요, 두 분의 미움만 있는 거지. 그걸 걱정하는 거예요”라는 말로 부부에게 경각심을 줬다.

사진=MBC 방송 화면 캡쳐
사진=MBC 방송 화면 캡쳐

부부에게는 알코올중독 문제도 있었다. 아내에게 저녁식사를 물은 남편은 “사와, 내 약 사오라고”라는 성화에 “네 약 여기 있잖아”라며 냉장고를 가리켰지만 “모자라니까 사오라고”라는 아내의 말에 어쩔 수 없이 소주 3병을 사왔다. 새벽까지 술을 마신 아내는 오후 느지막이 잠에서 깨 일상을 시작했고 남편은 아내의 이런 점에 불만을 표했다. “아가, 어린이집 보내십시오. 그럼 엄마에게도 여력이 좀 생길 거고요, 하지만 엄마 편하라고 보내라는 건 아닙니다”라고 한 오은영 박사는 “아이에게 발달 자극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라고 진단했다. “아이와 양질의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데 그럴 짬이 없는 것 같아요. 남편분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고 아내분은 너무 늦게 일어나시고요, 조카들이 좀 많이 돌보는 것 같고요. 외식을 가서는 아이와 같이 있는 것 같아도 상호작용이라고 보기 어려워요”라고 설명한 오 박사는 “집에 사람은 많지만 아이에게 자극을 주는 시간이 적어요. 아이를 위해 시급하게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씀드리는 거예요”라며 양육 환경을 안타까워했다.

“오늘 힐링 리포트는 역대급으로 많다”고 예고한 오은영 박사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서로에 대한 미움을 없애는 의미에서 CCTV는 두 대 다 없애세요. 그리고 집은 금주, 금연 구역으로 만드셔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크는 공간에 술병이 난무하고 담배 연기라뇨, 얼마나 해로울지 말씀 안 드려도 아시죠?”라고 권했다.

이어 다른 부부들에 부부 상담을 권했던 것과는 달리 맞불 부부에게는 애프터 육아 상담을 권하기도. 이어 “잊지 않으시도록 적어드렸습니다”라며 26가지 힐링 리포트가 적힌 액자를 최초로 선물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