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변요한이 송강호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변요한은 디즈니+ '삼식이 삼촌'(극본/연출 신연식)에서 송강호와 함께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두칠(송강호 분)이 키워보고 싶었던 김산(변요한 분)은 극 말미까지 알 수 없는 의중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변요한은 송강호, 이규형과 함께 이른바 '연기 차력쇼'를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내로라하는 선후배들과 함께한 현장은 변요한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가져다 줬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변요한은 "송강호와 투톱으로 이끌어 가는 드라마는 아니다. 모든 배우의 밸런스를 잡고 가는 드라마였다. 많이 느끼고 감동한 현장이었다. 제 부족함을 많이 느낀 자리였다. '이만한 현장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많았다. 누구 하나 집어 잘했다고 하기 어렵다. 현장에서 체감한 배우로서, 너무 대단한 배우들과 함께했다고 느꼈다. 그분들을 통해서 정말 많은 걸 느꼈다. 제가 제일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변요한은 '삼식이 삼촌'으로 유독 여운을 느끼는 듯 했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여운이 큰 것 같다. '삼식이 삼촌'이 최근 작품이라 느낀 것을 더 표현하는 것도 있다. 혼자만 좋아하고 슬퍼했다면, 지금은 좋고 슬픔 없이 같이 나누려고 한다. 마지막 회를 다 같이 볼 때도 말보다는 손을 꽉 잡았다. 서로의 손을 꽉 잡으며 체온을 느꼈다. 매순간 믿고 의심하려고 노력했다. 딜레마의 순간이 오면, 감독님, 배우들과 같이 의견을 나눴다."
송강호는 데뷔 32년 만에 '삼식이 삼촌'을 드라마 첫 데뷔작으로 택했다. 드라마 현장에서 본 송강호는 어떤 배우일까. "어느 날 갑자기 만나서 촬영했다. 워낙 존경하는 선배라 앞에서 늘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카메라에 들어가서 캐릭터를 입고 연기하는 순간에는 거침없이 연기했다. 절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굉장히 경건하셨다. 현장을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30년 이상 현장에 계셨던 선배님의 모습은 늘 이렇게 한결같았을 것 같더라. 보고 정말 많이 느꼈다. 따라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현장을 지키고 계시고, 모든 배우가 오거나 자기의 연기가 끝나도 상대의 연기를 보면서 박수 치고 격려해 주신다. 위로해 주시는 모습들이 경건하게 느껴졌다. 어떤 일을 10년 이상 하면 직업이 되고, 20년 이상 하면 장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선택받아야 할 수 있는 것 같다. 저는 아직도 많이 버겁고 두려움도 많다. 후배들에게도 패기 있고 싶은 선배다. 그걸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열심히 하고 싶은 그런 사람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 김산은 주여진(진기주 분)과 레이첼(티파니 영 분) 사이에서 갈등한다. 변요한은 두 사람과의 관계성에 대해 "김산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이라는 게 가장 본질적이다. 김산과 주여진이 사랑했을 때도 본질적이고 직설적이고 솔직한 관계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레이첼과의 순간에도 김산은 솔직했다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것도, 드라마적으로도 사회적인 위치나 감정이 변화하는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진기주와의 호흡도 전했다. "침묵의 힘이 굉장히 큰 친구다. 듣는 귀가 열려 있다. 조용한 힘이 되게 무섭다고 생각하는데, 그 친구 에너지가 굉장히 조용하다. 연기할 때 뿜어져 나오는 임팩트가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했다. 주여진은 진기주 말고 생각이 안 나더라. 앞으로 더 기대되는 배우다. 너무 고맙다."
([팝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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