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박은빈은 이필모에게 정체를 들킬까.
15일 방송된 KBS2 '연모'(극본 한희정/연출 송현욱, 이현석)에는 이휘(박은빈 분)가 폐세자가 될 위기에 처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휘는 풍경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휘는 과거 정지운(로운 분)이 풍경소리에 빗대어 술잔을 기울여주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휘의 그리움은 커져만 갔다.
정석조(배수빈 분)는 수상한 자와 싸웠으나, 윤형설(김재철 분) 때문에 놓쳤다. 정석조는 갑자기 나타난 윤형설을 수상하게 여겼다. 윤형설은 혜종(이필모 분)에게 "그 자를 계속 곁에 두실 거냐"라며 걱정했다.
이현(남윤수 분)은 창운군(김서하 분)에게 "세자에게 왜 그랬냐"라고 물었다. 창운군은 "화가 나서 그랬다. 죽이려고 했던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휘는 창운군에게 "숙부 덕분에 찾았다. 물증을 찾았으니, 제 외조부도 더는 숙부를 비호해주시진 못할 거다. 죽은 애도 우리의 백성이다"라고 했다. 창운군은 "그깟 노비년 때문에 내 목숨을 내놓으라고 하니, 나는 숙부고 왕족이다"라고 했다.
이휘는 "그럼 세자인 내 목숨은 더 중하겠다. 두 번이나 그랬다. 어차피 죽을 목숨이면 숙부 역시 여기서 죽어도 될 목숨이다. 설마 조카가 숙부를 죽일까 싶은 한가한 생각을 하냐. 목숨을 구걸하고 싶다면 죽은 그 아이의 무덤에 찾아가 속죄의 절을 올려라. 순순히 금부로 넘겨주겠다"라며 칼을 겨뉘었다.
창운군은 이휘가 보는 앞에서 무덤에 절을 했다. 이 일은 혜종과 대비(이일화 분)도 알게 됐다. 창천군(손종학 분)은 이휘에게 "성군이 되고 싶었냐. 왕이 되실 분이라면 하찮은 목숨 하나로 질서를 깨뜨리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 천한 계집애 죽음에 나선 게 잘못이다"라고 했다. 이휘는 "세상에 아무 이유 없이 죽을 사람은 없다. 그 누구라도 남의 목숨을 하찮이 할 순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정지운은 이휘의 소식을 전해듣고 "저는 여기 와서도 저하 생각 뿐이다. 함께 있고 싶고 안고 싶다"라며 그리워했다.
창운군은 유서를 남기고 죽었다. 유서의 내용에는 양반이 노비에 무릎을 꿇고, 숙부가 조카에게 무릎 꿇은 것이 치욕스러웠던 것. 이 사실을 창천군도 알게 됐고, 이는 널리 퍼졌다. 급기야 유교의 근간을 뒤흔들었다고 세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유생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휘는 이를 듣고도 "이번에도 모른 척 한다면 앞으로 영영 목숨만 연명하는 것 말고는 삶의 의미가 없다. 겨우 이 자리 하나 지키자고 눈 감고 귀 막고 살아가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냐. 지금의 저들을 보니 이곳은 아직도 내가 태어나던 그때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현은 이휘를 찾아와 "고백할 게 있다. 14살 때 봤던 저하는 제가 아는 세손이 아니셨다. 그 사실이 처음엔 혼란스러웠다. 그 후엔 두려웠다. 그리고 또다시 저하를 뵀을 땐 지켜드리고 싶었다. 밤새도록 손 터지며 활을 쏘던 그 아이를, 아무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남겨진 그 아이를 지켜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했다.
이어 "폐세자가 되면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여인의 몸으로 버텨왔으나,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다. 비밀이 탄로나면 목숨이 위태롭다. 제가 말한 바다를 기억하냐. 그 배를 타고 떠나라. 어디든 모시겠다"라며 꽃신을 건넸다.
이휘는 밤에 머리를 푸른 채 꽃신을 신고 걸었다. 그때 문이 열리며 혜종이 그 모습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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