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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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천윤혜기자]전종서가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

전종서는 극중 마음만은 연애에서 은퇴한 스물아홉 자영에 분해 뚜렷한 소신으로 누구보다 자신의 감정과 본능에 충실한 인물을 가감없이 그려냈다.

18일 화상인터뷰를 통해 헤럴드POP과 만난 전종서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당시를 떠올리며 "조금 당황했지만 당황만 한 게 아니라 재밌다고 느껴서 결정하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며 "거침없고 발칙하고 솔직한 것에 끌렸다"고 '연애 빠진 로맨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미국에서 영화 찍고 한국에 들어와서 '콜' 이후 차기작으로 어떤 걸 할지를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받았던 대본이었는데 로맨스를 할 계획은 없었다. 그런데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고 가볍게 단순하게 이벤트같은 영화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콜'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대사들과 발칙한 것, 응큼한 것들이 손석구 배우님과 이제 막 데뷔하시는 정가영 감독님과 처음 로맨스를 해보는 제가 한다면 세련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전종서/사진=CJ ENM 제공
전종서/사진=CJ ENM 제공

하지만 '연애 빠진 로맨스'를 선택하기 전 그는 로맨스 장르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다고. "하지 않겠다는 아니지만 '내가 어떻게 해' 하는 게 있었다. 너무 적나라하게 나의 모습들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서 가장 옷을 많이 입을 수 없는 장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너무 낯간지럽고 부끄러울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종서는 '연애 빠진 로맨스'로 물만난 연기를 선보이며 또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그는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로맨스를 만나게 된 게 '연애 빠진 로맨스'"라며 "이 작품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로맨스를 계속 해보고 싶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런 형태의 로맨스는 해봤으니까 다른 형태의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고 로맨스 장르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음을 알렸다.

그는 보다 구체적으로는 "이 작품을 하고 로맨스 장르라는 것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운 장르라고 생각했고, 로맨스라는 것 자체가 공포나 스릴러보다 센 장르라고 봤다. 그런데 해보고 나니까 로맨스 안에도 여러 장르가 있는데 다른 부분도 궁금해지더라. 계속 상대 배우와 같이 나오고 심리전과 알쏭달쏭함이 있지 않나. 그런 걸 해봤다면 이별 후의 모습도 해보고 싶고 사랑할 때도 해보고 싶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전종서는 그간 '버닝'이나 '콜'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는 다소 일상적이면서 현실에 발붙어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런 만큼 꾸며내지 않은 자연스러운 전종서의 모습이 함자영 캐릭터에 많이 녹아들었을 터. 그는 이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던 건 저도 그냥 제 모습, 제 말투, 손석구 배우님도 배우님의 말투 모습이나 움직임, 제스처들을 많이 자기화하기 시작했다. 로맨스라는 장르가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많은 옷을 겹겹이 입을 수 없는 장르라고 생각해서 내 실제 표정, 사랑하기 직전의 모습 상황만 주어졌을 뿐 실제 자신의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장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호흡을 맞춘 손석구에 대해서는 "어색한 게 하나도 없었다"며 "저보다 11살이나 많으신줄 몰랐다. 알고는 있었는데 모르고 찍었다. 어제 시사회 하면서 손석구 배우님은 그거에 신경 쓰셔싸고 했는데 그게 없이 편안하게 했다. 진짜 오빠처럼 많이 챙겨주셨다. 장난치고 짓궂게 하신 게 있어서 민망한 게 없었던 것 같다"고 손석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전종서/사진=CJ ENM 제공
전종서/사진=CJ ENM 제공

지난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후 '콜'에 이어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을 통해 할리우드에도 진출하기도 한 전종서. 3년이라는 짧은 시간 전종서는 화려한 주목을 받았고 단숨에 대세 배우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연기하기 전에는 '얘가 왜 이러냐, 정신 좀 차려라' 이런 말을 많이 듣고 자랐다. '나한테 왜 그래' 했지만 상처가 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저를 허용해주는 게 영화였다. 제가 저다울 수 있게 해준 게 영화였다. 영화 자체가 저를 받아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저 안에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연기를 좋아할 수밖에 없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가 잘 맞는 것 같다. 질리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을 거 같다. 연기는 계속 재밌는 것 같고 최근에 드라마를 했는데 드라마가 주는 매력이 있더라. 해보지 않았던 것들 있지 않나. 광고도 재밌고 다 연기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전종서가 앞으로는 또 어떤 연기를 통해 대중들에게 다가갈지 기대케 했다.

한편 전종서가 출연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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