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부산, 이미지 기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앞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렸다. 크리스티나 노르트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위원장, 장준환 감독, 정재은 감독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인 디파 메타 감독은 화상으로 연결했다.
이날 디파 메타 감독은 "정말 너무 환상적인 심사위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멋진 작품을 보고 공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제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많은 영화를 볼 수 있게 돼 기대하고 있다"며 "영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고 공유할 수 있다는 건 특권이고 기쁘게 생각한다. 정말 너무 기쁘고, 날아갈 것 같다. 새로운 시선을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직접 현장에 오지 못한 것에 대해 "팬데믹 때문에 작년까지만 해도 극장에 갈 수 없어 모든 영화를 TV나 컴퓨터로 봤다.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팬데믹 때문에 전 세계가 겪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스트리밍이라는 흥미로운 방식을 모두가 경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뭔가 손실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극장에서 보는 심사위원들이 부럽기는 하다. 그 안에서만 있는 마법 같은 일들이 있지 않나. 하지만 극장에서 보지 않더라도 2년 동안 학습해서 충분한 경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나 노르트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위원장은 "기쁘고 기대하고 있다. 멋진 심사위원들과 같이 얼마나 많은 즐거운 대화할 수 있게 될지 기대가 된다. 베를린에서 포럼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거기서도 젊은 감독들의 영화를 보고 발굴하는 게 내 일이다. 아시아 영화들을 뉴커런츠 섹션에서 만나게 되고, 어떤 새로운 감독들을 발굴하게 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장준환 감독은 "식상한 말 같지만, 이런 자리에서 멋진 작업을 맡게 돼 영광이다. 침체되어 있는 영화의 바다에서 새로운 물결, 새로운 생태 교란종처럼 우리를 흥분하게 만드는 영화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 자리에 참석했다. 그런 영화를 발견해서 여러분들에게 전달해드리는 게 우리의 일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재은 감독은 "뉴커런츠 심사를 하게 된 건 처음이다. 20년 전 '고양이를 부탁해'를 통해 뉴커런츠 후보로 방문했던 적은 있었다. 20년 만에 심사를 하게 돼 뜻 깊은 자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좋은 심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심사 기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디파 메타 감독은 "심사위원으로서 어떤 편견 없이 영화를 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인도 출신 감독이라 인도 영화를 좋아하지만, 한국, 카자흐스탄, 이란 영화에도 동일한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다. 영화가 어디 국가에서 만들어졌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젊은 감독이 제시하는 비전을 보고 싶다. 모든 편견을 버리고 영화를 접할 예정이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노르트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위원장은 "우리는 편견을 없애고 영화를 봐야 한다. 영화는 아주 훌륭한 예술 형태라고 생각한다. 모든 편견을 극복하고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자신의 지평선을 넓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난 새로운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많다"고 거들었다.
장준환 감독은 "'지구를 지켜라'를 만들고 나서는 기괴하고 괴랄한 취향이 있다고 스스로도 생각했었는데 살다 보니깐 나에 대한 편견이기도 했던 것 같다. 어떤 기준이 없다는 게 기준이 될 것 같다. 살다 보니깐 사람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얼마나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런 것도 흥미로워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변하고 있고, 세월이 가면서 그런 나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는 심플한 접근법이 가장 효율적이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알렸다.
정재은 감독은 "심사를 하다 보면 어느덧 내가 옹호하는 영화와 다른 심사위원들이 뽑고자 하는 영화와 의견이 달라서 오랫동안 토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상황에서 내가 지지하는 영화가 뽑히지 않을 때 굉장히 속상하다. 내 영화가 수상하지 못한 것처럼 섭섭하고 속상할 때가 많다. 그래서 지금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데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이 영화를 내가 좋아할 수 있을까 그거에 대해 생각하면서 심사를 하는 편이다.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심사를 하면서 봐야 하는데 조금 더 나중에 또 본다면 좋아할 수 있을까 기준을 가지면서 심사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부산 해운대, 남포동 일대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공식 선정작 70개국 223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63편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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