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기적'이 추석 극장가를 따뜻함으로 물들인다.
1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영화 '기적'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이장훈 감독이 참석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성민은 원칙주의 기관사 태윤 역을, 임윤아는 준경의 비범함을 알아채고 뮤즈를 자청한 라희 역을, 이수경은 츤데레 누나 보경 역을 맡아 준경의 주변을 이룬다.
영화의 배경인 봉화는 이성민의 고향인 만큼 그에게 '기적'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성민은 "배우를 하겠다는 꿈을 가졌던 곳이고, 배우가 되고 난 후에는 고향 말로 연기를 할 기회가 없을까 했던 것이 현실로 다가온 영화였다"며 "운명처럼 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합류 계기를 밝혔다.
박정민 역시 영화에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그는 "제가 시나리오를 받아보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고민을 많이 하다가 한번 더 읽었는데 또 눈물이 나길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누구나 꿈을 갖고 살 텐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 항상 장애물이 있기 마련이다. 저 또한 그랬던 적이 있는 것 같아 공감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적'은 1980년대 경북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 생긴 국내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실제 지명이 존재하는 만큼 이장훈 감독은 "마을 분들께서 직접 만드신 역사라는 건 실제 있는 사실"이라며 "그 외 역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허구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양원역 자체 빼고는 다 허구라고 보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를 통해 전화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요즘 현실이 너무 힘들다보니 이젠 행복을 찾는 것이 유행처럼 된 세상이 되어버렸다"며 "그게 어느 정도 나이도 있고 많은 경험과 도전을 해본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갖는 건 충분히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어린 친구들에게도 그런 생각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별로 기분이 안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꼰대 소리를 듣고 현실감각 없다고 해도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싶더라"면서 "이런 실패를 감싸안아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고 그런 어른들이 이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준경,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따뜻한 희망과 힐링을 선사할 전망. 박정민은 " 요즘 개인적으로 '기적'과 같은 재질의 그런 영화를 꽤 오래 보지 않았구나 생각이 많이 들더라. 저희 영화여서 그런 것만은 아니고, 정말 착하고 따뜻하고 가슴을 울리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욕심내지 않고 담담하게 가는 영화를 본 지 꽤 오래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르물에 취해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마침 추석에 이런 영화가 개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기적으로는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많은 관심과 지지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성민 역시 "저도 조용히 시사를 하고 왔다"며 "놀라운 경험을 했다. 나도 모르게 씰룩거리는 안면근육과 찡한 감동이 있었다. 이 영화 보면 그런 기적을 경험하실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기적'은 오는 9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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