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이은하가 힘든 기억을 꺼냈다.

전날 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사선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이은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은하는 “언니는 아직도 빚을 갚고 있는 거야?”라는 질문에 “아버지 빚은 다 갚았는데 내가 죽어서 다른 후배가 헌정 앨범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故김현식 추모 앨범을 기획했던 게… 앨범 3장에 8억, 10억씩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는 대로 다 갚고 있었는데 도저히 어쩔 수 없어 개인 파산을 신청했다”며 “판사가 ‘환갑 넘은 여자가 어떻게 갚겠냐’고 회생 불가 판단을 내렸다. 돈을 벌면 다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사선녀는 이은하가 겪은 쿠싱 증후군에 대해 물었다. 이은하는 “원래 춤을 추다 보면 많이 넘어지고 허리 협착이 온다”며 “잠깐 쉰다고 이자를 안 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응급실 가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한 대 맞으면 바로 일어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의사는 ‘마지막이에요, 빨리 수술하세요’ 했지만 내 상황에 어떻게 누워있겠냐 공연 때문에 이틀이 멀다 하고 계속 맞았다. 주사 남용으로 쿠싱 증후군이 왔고 35kg까지 쪘다”고 설명하던 이은하는 “남들은 나한테 보톡스 맞은 거 아니냐고 했다. 내 몸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다 나가는데 2년이 걸렸다. 20kg을 감량했다. 싹 빼고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 갑자기 유방암이 왔다. 검사를 했는데 뭐가 있다고 하더니 유방암 선고를 받았다”고 회상한 이은하는 “이게 끝나니까 저게 오는구나 싶어 눈물 밖에 안 났다. 나를 테스트를 하시나”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수술을 했더니 다행히 1.5기 정도 된다고 했다”며 “가슴 전체에 퍼졌으면 다 드러내야 하는데 특정 부분에만 있어서 거기만 떼내면 되니까. 항암을 안 받아도 되니까 머리도 안 빠졌고 목소리만 멀쩡하면 되니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이런 성격이 견디게 한 것 같다”며 이은하의 긍정적인 성격에 감탄했다. 이은하는 “요즘 몸에게 감사하고 있다”며 웃었고 박원숙은 “개구쟁이여도 좋다, 건강하게만 살아다오”라며 이은하의 건강을 소망했다.

이은하는 “마야라는 가수가 있어요”라며 후배 가수 이야기를 꺼냈고 사선녀는 “알아, 멋있어”라고 호응했다. 이은하는 “작년에 ‘불후의 명곡’을 한 번 나갔는데 전화가 왔다”며 “갑자기 식사 한 번 같이 하자고… 만나서 어릴 때부터 팬이었다고 하더니 갑자기 혼자 울먹이면서 봉투를 꺼내는 거예요”라고 말해 사선녀를 놀라게 했다.

그는 “마야가 ‘힘드셨다고 들었는데 드리고 싶어서’라며 200만 원을 주더라. 그게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고마워하며 “내가 그래도 잘 살았나 보다, 그래도 주변에서 응원 많이 해주시고 그런 후배가 있어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그는 “앞으로 20년 더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노래하는 이은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같이 삽시다'는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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