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승연/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한승연/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한승연이 걸그룹 카라 멤버에서 배우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달라진 삶을 언급했다.

지난 2007년 카라로 데뷔 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 한승연이 드라마 '청춘시대' 시리즈, '열두밤' 등에 출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도 차근차근 쌓더니 신작 '쇼미더고스트'를 통해서는 첫 장편 영화에 도전하게 됐다.

최근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한승연은 배우로서 빨리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조급한 적도 있었지만, 길게 보고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쇼미더고스트'는 집에 귀신이 들린 것을 알게 된 20년 절친 '예지'와 '호두'가 귀신보다 무서운 서울 물가에 맞서 귀신 퇴치에 나서는 내집 사수 셀프 퇴마 코미디. 한승연은 극중 자취방 보증금마저 주식으로 날려버린 만년 취준생 '예지' 역을 맡았다. 한승연은 작품의 건강한 에너지에 끌렸다면서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영화 '쇼미더고스트' 스틸
영화 '쇼미더고스트' 스틸

"지금까지 청춘의 모습이 부각된 캐릭터들을 많이 맡아왔다. '쇼미더고스트' 역시 현실적인 고민들이 있지 않나. 루저 같은 감정에 사로잡힌 친구가 발전해가는 모습이 좋았다. '예지'가 친구들과의 연대 속에서 한단계 성장해가는 과정이 힐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부 남을 위해 직진으로 나서 도와주려는 건강한 에너지에 매력을 많이 느꼈다. 또 개인적으로 공포 장르를 좋아하는데 코미디에 공포를 끼얹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연성에서 부족하지 않았다."

이어 "'예지'와 싱크로율은 95% 이상 같다. 연기할 때 성격이 달라서 꾸며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오히려 이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나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성격부터 말투, 공유하는 감성, 감정들까지 비슷한 점들이 아주 많았다. 능동적으로 뭔가 해결하고, 오지랖 부리는 것도 비슷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은 무조건 끄는 의욕도 비슷해서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승연은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이 시대 청춘들의 불안함과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 심사위원 특별언급에 지명되기도 했다. 첫 장편으로 칭찬까지 받게 되니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장편 영화라고 참여한 건 처음인데 개봉하게 돼 기쁘다. 심사위원 특별언급이 우리 영화가 달성한 2관왕 안에는 들어가지 않아 조용히 있었지만 되게 자랑하고 싶다. 발표하는 날 부모님과 라이브로 보고 있었는데, 소고기 20만원치 구워먹었다. 데뷔 15년차 되는데 가수했던 시간 만큼 배우로서 시간도 보냈다. 카라 때보다는 자리잡는 게 늦는 게 아닌가 조바심도 있었는데 첫 장편에서 큰 롤을 맡고, 칭찬까지 받아 눈물날 것 같았다. 너무 행복했다."

배우 한승연/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한승연/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뿐만 아니라 한승연은 배우생활을 하며 감정적으로 자유로워지면서 사람다워진 것 같다고 고백해 인상 깊었다.

"가수 할 때는 나를 몰아붙이면서 독하기만 했다. 내 컨디션, 정신적인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대만을 위한 생활을 했다. 연기를 하면서는 오히려 그 반대인 것 같다. 컨디션은 어쩔 수 없지만, 정신적으로 지치지 않았는지 나라는 사람이 감정을 속이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본다. 가수로 살다 보니 연기로 넘어왔을 때 감정 드러내는 거에 있어서 어색해 망설임이 있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착해야 했어서 남한테 화를 내본 적이 없으니 화를 내는 등 감정을 드러내는 게 어려웠다. 이런 걸 조금씩 공부하고 트레이닝하면서 지내다 보니 사람다워진 것 같아서 즐거웠다. 최근 독립 후 집에 혼자 있을 때도 감정을 표출하는 자유로움이 생겨서 조금 더 사람답게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카라 때는 못먹어서 예민했는데 이제는 1년 365일 피트된 몸매가 아니어도 되어서 건강해진 게 좋다"고 설명했다.

한승연은 배우로 당장 큰 성공을 꿈꾸기보다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묵묵히 배우의 길을 걸어가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연기를 바쁜 와중에 급하게 시작했었는데, 나쁘지 않은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크게 폐를 끼치지 않으면서 차근차근 하는 기분이다. 첫 작품, 두 번째 작품부터 빵 터져서 핫해지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내 스피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계속 열심히 연기를 하다 보면 인정은 언젠간 따라오는 게 아닐까 싶다. 아이돌이 무슨 연기를 하냐는 프레임에서 시작해서 내 연기가 보기 불편하지 않고 내가 나오는 작품에 있어서 망설임이 없어지고 이번 작품으로는 칭찬을 받았기 때문에 잘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천부적인 재능은 없을지 몰라도 오랫동안 노력하는 게 내 재능이라고 생각해서 사고 없이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는 게 내 포부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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