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박명수가 26년 전 자신을 나이트에서 목격한 청취자와 전화를 했다.
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박명수가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명수는 "편안한 오빠, 동생, 큰아버지, 삼촌 같은 느낌으로 이야기 나눠보겠다"며 "오늘이 지식 재산의 날이다. 제 유머와 재치도 포함되지 않나 싶다.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박명수의 트레이드마크를 고스란히 느끼는 시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청취자는 전화 연결을 통해 박명수에게 사과할 일이 있다고 고백했다. 박명수보다 2살 어리다는 청취자는 박명수를 '오빠'라고 불렀고 박명수는 "저한테 오빠라고 하는 분이 와이프말고 없다"며 "확 마음이 녹는다. 제가 50 동생이 없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해당 청취자는 본격적으로 박명수와의 썰을 풀었다. 그는 "26년 전 한창 나이트 문화에 빠져 있을 때였다. 그 때 오빠가 신인 때였을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박명수는 "분위기 안 좋다"고 불안해했고 청취자는 "이태원 호텔 나이트가 물 좋을 때였다. 친구랑 둘이 나이트를 많이 다녔다. 친구랑 즐기고 있는데 테이블에 앉았는데 오빠랑 오빠 후배인지 매니저 분이신지 두 분이 물을 살피시더라. 분위기를 보시다가 저희 테이블로 오셨다. 오빠는 쭈뼛쭈뼛하셨고 다른 분은 당당하게 옷ㅆ다. 오빠가 어깨에 힘은 있었다. 동의 안 구하고 앉으시더라. 저희도 당황스러워하니까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니까 다른 분이 '박명수 씨 아시죠?' 하면서 얘기를 하더라. 이승철 흉내를 내실 때라 알고 있었는데 제 친구는 오빠를 몰랐다. 알아달라는 듯이 얘기하시길래 모르는 척 했다. 그러니까 오빠 표정이 안 좋으셨는데 누르시더라. 말 한 마디 안 하셨다. 잠깐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댄스 음악이 나와서 저랑 친구는 스테이지로 뛰어나갔다. 나가면서 오빠한테 죄송해서 '알아서 드시고 가세요' 했다. 드신 것 같다. 조금 이따가 오빠가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어떡하라고 전화한 거냐"고 당황하면서도 웃었고 청취자는 "그때 너무 무례하게 했던 점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무례는 제가 한 거다. 저는 기억은 안 나는데 그런 일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은 한다. 지금이라도 양주값을 물어달라고 하시면 반값 물어드리겠다"고 농담하기도.
청취자는 "점잖으셨다. 그때부터 오빠를 다르게 보고 승승장구하시고 결혼도 훌륭하신 분이랑 잘 하셔서 응원하고 찐팬이 됐다"고 했고 박명수는 "점잖았다니 다행이다. 연락주셔서 감사하다. 제 기억으로는 안주는 손 안 대고 따라주신 양주 반 잔 먹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취자는 "두 분이서 알아서 따라드셨다. 그래서 더 죄송하다"고 했고 박명수는 "사과 받아들이고 저도 사과드리겠다"고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면서 "저도 웃기다. 그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재밌게 놀 수 있는데"라며 추억을 회상해 눈길을 모았다.
다음으로 박명수가 전화를 시도한 청취자는 운영하던 공부방을 접고 39살의 나이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해당 청취자는 "공부방은 입소문 나서 넓혀서도 갔는데 요새 힘에 부치더라. 다른 걸 시작하려면 지금 해야겠다 싶어서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고 공부를 시작한 계기를 전했고 박명수는 "저도 50일 넘어서 뭔가를 배우는데 쉽게 지치고 입력이 안되더라"라고 그 마음을 이해하며 응원했다.
마지막 청취자는 취업에 성공해 거제도에서 경기도로 이사왔다고 말하며 "잘 인정받고 싶은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직장생활을 해야할지 조언받고 싶다"고 박명수에게 물었다. 그러자 박명수는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 저는 직장생활을 못해봤지만 체험도 해보고 코너도 해봤다. '무한상사'도 있었다"고 말하며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만들면 회사생활도 재밌을 거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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