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지원/사진=CJ ENM 제공
배우 엄지원/사진=CJ ENM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엄지원이 '방법'이 또 다른 시리즈물로 제작되기를 기원했다.

엄지원이 한국적인 오컬트 스릴러물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tvN 드라마 '방법'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영화 '방법: 재차의'를 통해 여름대전 주역으로 나서게 됐다. '방법'에 이어 '방법: 재차의'에서도 '임진희' 캐릭터로 활약한다. 매 작품마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그이지만, 이번 작품은 쉽지 않았음을 털어놔 인상 깊었다.

최근 헤럴드POP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엄지원은 드라마, 영화로 구분짓기보다는 연상호 유니버스 속 큰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드라마도 찍고, 크로스오버로 영화도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었다. 그 텀을 바로 붙여서 하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될까 싶었다. 보통 후속작이 나올 때 2~3년 텀이 있고 나오지 않나. 그런데 저희는 바로 붙여서 나왔다. 바로 다음 작품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할 뿐이다. 나도 드라마 '산후조리원'을 하고 바로 들어가서 지금은 드라마, 영화가 떨어져 있는 느낌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이어 "연상호 작가님이 드라마 촬영할 때 방법이라는 이야기를 핵으로 해서 앞으로 펼쳐나가고 싶은 청사진을 설명해준 적이 있어서 드라마, 영화를 구분짓기보다 하나의 큰 작품이라고 받아들였고, 잘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큰 틀에서 이루어진 작업이지만, 관객들에게는 독립된 영화로 받아들여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방법: 재차의' 스틸
영화 '방법: 재차의' 스틸

엄지원은 극중 살인 예고를 생중계하게 된 기자 '임진희'로 분했다. 드라마에 이어 열혈 기자로 돌아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어간다.

"재차의가 이 영화의 핵심이고, '임진희'는 사건을 따라가는 가이드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드라마에서는 메이저 신문사 기자였다면, 영화에서는 퇴사하고 독립 언론 채널을 만들었다. 예전보다 보도하고 결정을 내리는 것에 있어서 자유로워졌다. 또 드라마에서는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혼돈의 시간이 있었다면, 영화에서는 또 다른 세상을 판단하는, 남들과 다른 눈을 가진 여자라고 생각했다. 드라마보다 판단이 쉽고 명쾌해진 캐릭터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더욱이 엄지원은 영화 '소원' 때보다 힘든 연기였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감정이 아닌 사건 위주 영화인 데다, 정의로운 기자라는 프레임을 가진 캐릭터다 보니깐 연기하기가 모호하더라. 정의로운 기자가 어떻게 매력적일 수 있을지, 사건을 따라가면서 반응만 하는데 어떻게 밋밋하지 않을 수 있을지 등 고민이 많았다.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키들이 없다 보니 밸런스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어려웠다. 연기를 못하면 티가 나는데, 잘하기는 힘든 캐릭터라 정말 힘들었다. 내가 했던 최근작들 중에서는 가장 힘들었던 캐릭터였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임진희'가 수동적인 느낌이 있어서 능동적으로 이야기를 끌고가며 가이드하면 좋을 것 같아서 시나리오에서 미세한 키들을 찾아서 정의로운 기자지만 입체적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했다. 전반적으로 감정을 연결시켜야 하는 인물이라 사건을 겪으면서 반응 역시 강약이 있어야 재밌으니 그런 것들에 대한 계산을 한 뒤 쭉 잘 붙이려고 신경을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 엄지원/사진=CJ ENM 제공
배우 엄지원/사진=CJ ENM 제공

무엇보다 엄지원은 올해 여름 극장가에서 '모가디슈' 김윤석, 조인성, '싱크홀'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인질' 황정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내가 이런 상황에 주역으로 나서게 될 거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열심히 하다 보니 이 시즌에 영화를 개봉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너무 쟁쟁한 작품들과 함께 개봉해서 걱정도 되지만, 우리 영화도 꼭 같이 잘되면 좋겠다. 제발 잘되면 좋겠다."

뿐만 아니라 '방법: 재차의'가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게 돼 또 다른 시리즈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표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시리즈물을 갖고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생활하면서 시리즈물을 갖고 있는 배우로 기억되는 작업도 했으면 좋겠어서 영화가 잘 마무리돼 많은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면 다음 것도 기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바람을 가져본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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