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황선순(89)씨가 별세함에 따라, 정부 등록 위안부 237명 중 생존자는 54명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6일 황 할머니가 전남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운명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1년 전 이날은 황금자(당시 90세) 할머니가 떠난 날이기도 하다.
황선순 할머니는 1926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일찍 부모를 여의고 남동생과 살던 황 할머니는 17살 무렵 부산에 있는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이웃의 거짓말에 속아 따라나선 길에 일본으로 가게 됐다.
황 할머니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인 나우루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에 동원돼 약 3년간 고초를 겪었다.
"해방 뒤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황 할머니는 지독한 가난과 뇌경색, 당뇨 등 여러 질병에 시달리며 살았다"고 정대협은 전했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황 할머니의 한(恨)은 덜어지지 않았다.
황 할머니는 지난해 한 언론을 통해 "살아있는 동안 일본 정부가 사죄하는 것을 보고 싶다", "일본 사람들은 언제 사과를 하나" 등 일본의 사죄를 원한다는 뜻을 표한 바 있다.
황 할머니는 하나, 둘 먼저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보고 싶다며,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위안부 문제를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정대협은 홈페이지를 통해 "황 할머니는 늘 정이 많고 따뜻한 분이었다"며 "할머니께서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많은 분들이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대협 관계자는 "속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 할머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노년의 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편히 쉬세요"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일본 정말 나빠"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안타까워" "위안부 피해 황선순 할머니 별세, 한이 풀리셨으면..."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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