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단원고 학생 등 세월호 생존 피해자들의 법정 진술이 주위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는 27일 오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전 목포 해경 123정 정장 김경일 경위에 대한 재판에서 단원고 학생 2명, 일반인 승객, 화물차 기사 등 4명이 증인으로 나섰다.

이날 A군은 “4층 레크리에이션 룸 앞에서 쉬고 있었다. 갑자기 배가 기울면서 (선내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A군은 “사고 직후 기울어진 배 반대편(우현) 복도로 올라갔으며, 캐비닛을 열어 구명조끼를 꺼낸 뒤 각 방 문 앞에 있는 여학생들에게 던져줬다. 나와 일반인 승객들이 다른 학생들을 구조하는 과정에 있어 해경의 도움은 전혀 없었다”는 진술을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헬리콥터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 때 해경을 처음 봤다”고 증언한 A군은 “당시 해경이 뭐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대기했다”고 답했다. 방청석에 앉은 피해자 가족 100여명은 웅성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123정이 출동한 사실을 몰랐다. 구조하러 온 해경은 헬리콥터 뿐 이라고 생각했다. 퇴선방송이나 안내를 들은 사실이 없다”며 “바다에서도 구조가 이뤄졌다면 선박의 우현이 아닌 좌현 갑판 바다 방향으로 나갔을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어 증언한 B군 역시 “상공에 헬리콥터가 떠 있었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선박 좌현 쪽에 123정이 도착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탈출 뒤에야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B군은 “탈출하는 동안 해경의 도움은 없었다. 퇴선 안내나 이와 연관된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수사검사가 “사고 당시 인명구조와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라고 질문하자 B군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지난 26일 ‘일간 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게시판에는 안산 단원고 교복을 입은 학생이 어묵을 먹고 있는 사진이 등장했다.

사진 속 인물은 일베를 상징하는 손 동작을 취한채 어묵을 먹고 있다.

‘친구 먹었다’라는 제목이 달린 이 게시글은 물 속에서 숨진 단원고 학생들을 어묵에 빗대 조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묵을 의미하는 일본어 ’오뎅’은 일부 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바닷속에서 운명을 달리한 단원고 학생들을 빗댈 때 썼던 용어다.

이는 “바다에서 수장된 친구 살을 먹은 물고기가 오뎅이 됐고, 그 오뎅을 자기가 먹었다는 뜻”이라는 의미로 해석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로 전해졌다.

세월호 생존 학생 소식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생존 학생, 일베 ㅉㅉ" "세월호 생존 학생, 일베 정말 싫다" "세월호 생존 학생, 어묵으로 조롱할 일이냐? 이게? 에휴" 등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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