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이 아름다운 제주도를 배경으로 감성 누아르를 선보인다.
영화 '낙원의 밤'(감독 박훈정/제작 영화사 금월) 제작보고회가 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박훈정 감독과 배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이 참석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신세계'와 '마녀' 등 신선하고 강렬한 이야기로 영화 팬들을 사로잡아온 '누아르 장인' 박훈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박훈정 감독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작품의 톤, 분위기가 중요한데 특히 누아르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제주도만큼 내가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는 곳을 내가 아는 한은 국내에서 찾기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참 좋아한다"며 "예쁘고 좋은 곳 보면 슬퍼질 때가 있지 않나.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지를 떠올리고 임하는데 촬영 감독님이 어느날 사진 한 장을 보내주며 이런 분위기 아니냐고 하셨는데 맞다고 했다. 금광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밝은 달빛 아래 거친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 사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엄태구와 전여빈, 차승원이 치밀한 감정 연기로 '낙원의 밤'만의 독보적이고 짙은 감성을 더할 예정이다.
엄태구는 "대본이 재밌었고, 감독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처음 대본 받았을 때 역할이 '태구'로 되어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감독님이 날 생각하고 쓰셨나? 싶으면서 너무 영광이었다. '태구'가 아니어도 무조건 했을 텐데 '태구'여서 읽었을 때 너무 신기하고 신선한 기억이다"며 "감독님 요청이 있어서 9kg를 증량했다"고 전했다.
이어 "짧지만 강렬한 액션이다. 힘들어도 힘내서 했다. 보람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전여빈은 "무심하면서 당당한 캐릭터다. 어떤 모습을 어필하려고 하지 않고, 그 존재로 서있는 사람이다. 그동안 누아르에서 남성 배우들이 이야기를 이끄는 입장이었지만, 여성 캐릭터임에도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간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총 사용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하필 총을 잘 겨누는 친구였다. 처음으로 사격 연습하러 다녀보고, 촬영장에서도 쾌감이 있더라"라고 회상했다.
차승원은 "주체적으로 뭔가 하는 걸 꺼려하는 사람이다. 삶이 묻어나는 사람이면 좋겠다 싶었다. 이런 캐릭터가 갖고 있는 특성, 속성이 있는데 살짝 벗어나면 좋겠더라. 감독님이 중간중간 만들어주셨다"고 알렸다.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것을 두고서는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가서 영화제를 즐기고, 우리 영화를 보고, 관객들 반응 확인도 해보는 기회가 주어졌을 텐데 아쉽다. 그럼에도 의미 있는 영화제에 유일하게 초청돼 많은 분들에게 소개가 돼 자긍심, 뿌듯함이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박훈정 감독은 "내 영화 보고도 놀라는 편이다. 각각 캐릭터 분장을 하고 첫 컷을 찍으면 거기서 이 영화 잘 나오겠다, 고생하겠다가 나온다. 첫 촬영 때 잘 나와서 놀랐다"며 "우리 배우들이 그리고 있던 캐릭터들과 싱크로율이 굉장히 완벽에 가깝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해외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낙원의 밤'은 오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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