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마이웨이' 캡처
TV조선 '마이웨이'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이봉주가 난치병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마라톤 영웅 이봉주가 출연해 난치병을 투병 중인 근황을 밝혔다.

각종 신기록과 대회 우승으로 대한민국 대표 마라토너로 자리잡은 이봉주. 2009년 대전 전국체전 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만 39세의 나이로 은퇴하고, 이후에는 방송과 자선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등과 허리가 굽은 충격적인 근황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봉주는 현재 원인불명의 근육 이상증을 앓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해 그는 "예전부터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였다. 그래서 아들이 어깨에 메는 교정기까지 생일에 사주며 신경 좀 쓰라고 했다. 그때부터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 제가 저의 몸에 대해 너무 자만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서히 안좋아졌다. 그러다 어느 순간 과격한 힘을 써서 몸의 어딘가가 문제가 생겨났던 것"이라며 "그런데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없다"고 답답한 현실을 토로했다. 이봉주는 통증으로 인해 5분 거리조차 홀로 걷지 못한 채 부축을 받거나 지팡이에 의지해야하는 상황.

처음 허리를 펼 수 없었던 것은 2020년 1월 무렵이었다고. 이후 검사와 각종 치료를 받아왔지만 허리는 펴지지 않았다. 아내 김미순 씨는 "계속 배 밑이 이상하다고 하더라. 그러다 어느 날 몸 봐주는 데를 갔는데 이건 허리의 문제가 아니라 배 밑 신경에 이상이 있다고 했다. 50일 정도 지난 다음에 알게 됐다"고 처음 이봉주가 이상 증세를 보였을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이봉주는 복근이 잡아당겨지면서 허리가 굽어지는 상태로, 누우면 머리가 들려 약 없이는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는 "작년 한해는 병원에 다닌 것밖에 없었던 것 같다. 병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면 쉽게 고칠 수 있는데 원인이 안나오니까. 수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방법이 없어 계속 좋다고 하는 곳 찾아만 다니고 있다. 어느 누구도 정확한 원인을 내놓지 못하니 기간이 길어졌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 "이런 몸으로 평생 가야하면 어떻게 하나 생각도 들고 좌절할 때도 많았다. 밖에 나가기가 두려웠다. 어르신들도 꼿꼿하게 다니시는데 젊은 사람이 구부정하게 다니니까 스스로 위축됐다"면서도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는지. 잘 이겨내야할 거다. 방법이 없잖냐 "고 다짐했다.

지난 일 년간 몸도 몰라보게 왜소해졌다. 이어 이봉주는 신경외과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았는데, 의사는 척추, 등 쪽으로는 약간의 디스크를 제외하면 문제가 없으며 허리 뒤쪽에서 올라오는 혈관에 이상이 있는 상태라는 소견을 냈다. 이 말에 따라 치료를 해보기로 한 이봉주는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쨌든 마음뿐이고 하나하나 좋아지면 되는 것" 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방송 말미 이봉주는 "제 인생을 마라톤과 비교하자면 이제 하프 조금 지난 것 같다. 한 25km지점까지 와있는 것 같고, 그때부턴 정신력이다. 저도 지금이 제일 중요한 고비인 것 같다"며 "이 고비를 현명하게 잘 넘길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기간을 정말 잘 마무리하는 기간으로 정해 마라톤처럼 하면 뭐든 이겨내지 않을까 한다. 그런 정신력으로 버텨보겠다"고 말해 많은 응원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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