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윤희정이 은인 오용한 씨와 재회했다.

17일 방송된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가수 생활의 은인을 찾은 재즈 대모 윤희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원희는 윤희정에게 “재즈 학교 이런 곳 출신이신 줄 알았는데 ‘전국노래자랑’ 출신이시더라”라고 말했다. 윤희정은 “‘KBS배 쟁탈 전국 노래자랑’이었다. 12월에 그랑프리를 탔다”며 남다른 스케일의 트로피를 자랑했다. 그는 오늘 찾을 추억의 인물에 대해 “오용한 선생님이라고 그분이 그때 그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피디님”이라며 “나를 처음 인정해준 분이다. 그 덕에 1972년에 ‘10대 가수상’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현주엽은 “KBS 피디님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의아해 했고 윤희정은 “그럴 것 같죠? 그런데 갑자기 사라졌다”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현주엽은 “KBS에 들어가서 첫 앨범을 내시지 않았냐”며 윤희정의 데뷔 앨범을 꺼냈고 윤희정은 “어머, 나도 없는 거야”라며 신기해 했다. 앨범 뒤쪽에는 윤희정이 애타게 찾는 오용한 피디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오용한 피디가 만든 앨범이었던 것. 그는 ‘윤희정의 목소리가 가스펠 가수 마할리아 잭슨을 연상케 한다’는 추천사를 적어 윤희정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윤희정은 “그 분이 나 스무 살 때 흑인 영가 선곡을 추천했었다”며 “지금 보니 소름이 끼친다. 그분이 여기에 그걸 썼네”라고 말했다. 윤희정은 “집안의 교육열이 대단해 음악에 대한 반대가 심했다”며 “동생들은 어머니 불호령 하나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본보기를 보여야 할 맏딸이 통기타를 들고 나가니 아버지가 부숴버리셨다”고 말했다. 그는 “오용한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내가 가수가 될 수 있었을까"라며 "그래서 내가 그 분을 정말 뵙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KBS 사우회에서는 “피디님이 82년도에 퇴직하셨다”며 “목회 일을 하신다는 소식이 있다. 미국 보스턴에 계신다고 들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마 이민을 가신 것 같다”는 소식에 윤희정은 “내가 이러니 못 찾았지”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직접 보스턴을 찾았다. 그러나 “한인회 주소록에는 그런 이름이 없다”는 한인회장의 말에 보스턴 내 교회들을 찾아 나섰다. “내가 여기에서 이십 몇 년 째인데 그런 분은 잘 모르겠다”는 목회자들의 제보가 아쉬움을 자아내던 가운데 “오다니엘이라는 성함으로 알려져 있다”며 “서울에서 파송된 목사님이셨기 때문에 20년 전에 다시 서울로 떠나셨다”는 제보를 받을 수 있었다. 서울의 한 교회 부목사는 “오용한 목사님이 심장 수술을 여러 번 받으셨다”며 “연세가 있으셔서 더 이상 목회 일은 하시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윤희정은 “엄청난 희망을 가지고 왔는데”라며 “건강은 괜찮으실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마지막 장소로 향한 윤희정은 “여기 우리 사무실이잖아”라며 깜짝 놀랐다. 윤희정의 작업실이었던 것. “선생님이 오셨으면 여기로 안 왔을 것 같다”며 불안해 하던 윤희정은 “오용한 선생님”을 외쳤다. 그러나 다행히 "희정 씨"라는 화답과 함께 오용한 씨가 등장해 감격을 자아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 1년 참가자가 5만 4천여 명이었다"며 "윤희정이 그 중 탑을 했다. 군계일학이었다"고 말해 윤희정을 감동시켰다. 윤희정은 "눈물이 나오려 한다"며 "우리 집에서는 다들 미국에서 박사 학위 받고 그러는데"라고 음악을 하며 겪음 마음 고생을 은인 오용한 씨의 말 한 마디에 털어낸 듯한 모습을 보였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