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승리호'를 타고 한국 최초 우주 SF에 발을 디뎠다.

2일 오전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과 조성희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승리호'는 2092년, 돈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하는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의도치 않게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를 연출한 조성희 감독은 "10년 전 쯤에 우연히 우주 쓰레기에 대해 듣게 되고 그때부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며 '승리호'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밝혔다.

그가 '승리호' 시나리오를 처음 쓰기 시작한 시점은 송중기와 함께 영화 '늑대소년'을 촬영하고 있을 때였다. 송중기 또한 '늑대소년'을 촬영할 때 조 감독으로부터 '승리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었다고. 송중기는 "10년 전 '늑대소년'을 같이 촬영할 때 이런 영화를 준비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막연하게 재밌겠다 싶었다"며 "10년 후 제안을 주셔서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시나리오를 읽었다. 그때는 지금과 내용은 다르지만 그때도 시나리오가 충격적이고 신선했었다"고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역시 조성희 감독에 대한 신뢰, 그리고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결정지었다고 말하기도.

영화 '승리호' 스틸
영화 '승리호' 스틸

'승리호'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최초의 우주 블록버스터 영화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동안 할리우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우주 SF 영화가 한국에서 탄생한다는 소식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 만큼 이에 대한 부담감이 배우들에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송중기는 이에 대해서는 "부담감은 조 감독님이 제일 크지 않으실까 한다"며 "저는 반대로 설레고 기대되는 부분이 많았다. 어린이가 된 것 같았다. 어렸을 때 봤던 '구니스'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 느낌이 들었다"며 설레는 마음이 컸음을 고백했다. 이어 김태리는 "SF 영화 하면 할리우드 영화에 길들여져 있고 익숙하지 않나. 우주 영화가 한국에서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가 잘 보여진 것 같다. 한국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호' 이후 나올 다른 SF 영화도 기대된다. 저희 영화가 시작 지점에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다 같이 힘을 합해서 촬영했다는 게 뿌듯하고 기분 좋다. 관객으로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진선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설레고 떨리고 이 영화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순간이 행복하다. 운동선수라면 전국체전에 나가는 느낌이다. 우리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느낌이기도 하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해진은 "우리나라의 최초 SF 영화지 않나. 제가 보고 느낀 건 너무 근사하게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자랑스럽다.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겠구나 생각 들었고 꽤 볼 만한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아서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조성희 감독은 기존 할리우드판 우주 SF영화와 비교했을 때 '승리호'가 가진 차별점에 대해서는 "'승리호'는 한국 사람들이 한국어로 대사를 하면서 나온다. 그러면서도 우주선이 날아다닌다"며 "둘 사이의 위화감을 어떻게 줄이고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줄 것인가에 중점을 뒀다"고 밝히기도 했다.

송중기는 조성희 감독과 '늑대소년' 이후 오랜만에 재회를 하게 됐다. '늑대소년'이 흥행을 거뒀던 만큼 '승리호'를 통해 재회한 두 사람의 만남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송중기는 "감독님과는 두 번째 작업인데 멋있는 역할을 주신 적은 없었다. 저 자신 자체가 그런 캐릭터를 사랑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내면적으로는 퓨어한 캐릭터라 겉모습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제가 조성희 감독님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웃음지었다.

그러면서 "'늑대소년'에서 제가 철수 역할이었는데 '철수는 지금쯤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냐'고 묻는 분이 여전히 계신다. 감독님이 그런 분 같다. 그 자리에 일관되게 계신 분 같다. 감독님만의 개성을 그대로 갖고 계시고 여전히 말수도 없으시고 안에는 자신감이 넘치시다. 처음 뵀을 때랑 똑같다"고 조 감독을 향해 애정을 표했다.

그러자 조 감독 또한 "(송중기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어마어마한 친화력과 리더쉽이 있다. 실수를 하더라도 이해도 해준다. 마음적으로 의지를 많이 했었다. 현장에 송중기가 있으니까 편하게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화답해 이들의 단단한 호흡을 짐작케 했다.

한국 최초로 만들어지는 우주 SF 영화 '승리호'.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고개를 돌려 '승리호'는 오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공개된다. '승리호'가 할리우드 위주의 우주 SF 영화계에 유의미한 역사를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승리호'는 오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