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이연희가 '새해전야'를 통해 자신의 삶 역시 돌아봤다고 털어놨다.
이연희는 신작인 영화 '새해전야'로 지난 2015년 개봉한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게 됐다. 그는 '새해전야'에 앞서 '결혼전야'에도 출연했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최근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이연희는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지친 모두가 '새해전야'를 통해 힐링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오랜만에 스크린 컴백인데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무척이나 떨리기도, 설레기도 한다. 내가 '전야' 시리즈를 좋아하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좋아해서 제의가 왔을 때 강력히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여행을 간다는 콘셉트가 '결혼전야'와 비슷해서 비슷하게 보이면 어쩌나 우려도 있었지만, 역할 자체나 처해있는 상황은 달라서 캐릭터를 연구하는데 신경을 썼다."
이연희는 극중 남자친구의 이별통보에 무작정 아르헨티나로 혼행을 떠난 스키장 비정규직 '진아' 역을 맡아 청춘의 자유로움과 풋풋한 매력을 선보인다. 그는 '진아'의 20대 힘든 시기에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와 닿고 공감이 갔단다.
"나도 20대를 열심히 달려왔던 것 같다. 쉬지 않고 일을 했었는데 감사하면서도 그때 상황에서는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았다. 관계로 인한 상처들을 혼자 켜켜이 쌓아뒀던 것 같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어느날 쉬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너무 답답하고 어딘가 나가고 싶더라. 그럼에도 마음 편하게 못돌아다닌다는 생각에 더 답답해지더라. 이대로면 이상해질 것 같은 신호에 무작정 차를 타고 올림픽공원 쪽에 갔는데 푸른 자연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 풀리더라. 그때 위기가 한 번 왔던 것 같다."
이어 "이후 무작정 캐리어를 끌고 일본 여행을 갔었다. '진아'처럼 여행을 통해 재충전을 하게 되면서 이후 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여행을 갔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히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 20대 후반에는 내가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구나 싶으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부터는 배우생활을 편하게 받아들이게 됐다. 그런 부분에서 '진아'와 똑같은 상황이었다고 생각돼 내 20대를 생각하면서 표현하면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새해전야'에는 네 커플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연희는 유연석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연희는 유연석과 '새해전야' 전 광고로 이미 인연을 맺은 만큼 한층 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유연석과 의류 모델로 같이 활동을 했었다. 굉장히 나이스해서 같이 연기해보면 어떨까 궁금했는데 드디어 기회가 닿았던 거다. 사실 유연석이 '강철비2: 정상회담' 촬영과 겹쳐서 탱고 안무 연습, 대본리딩 때 외에는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기회는 많지 않았다. 그러다 아르헨티나에서 촬영 들어가기 전 테라스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많은 여배우들과 연기했는데 어땠는지, 평소 어떤 거 좋아하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면서 "여행을 좋아하는 거, 어디서든 잘 적응하는 스타일인 거 등이 캐릭터와 딱 들어맞더라. 또 외국인들과도 스스럼없이 친근하게 잘 어울리더라. 유연석의 그런 부분을 좋게 봤고, 연기할 때도 굉장히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이처럼 '새해전야'를 통해 자신의 20대를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게 됐다는 이연희. 그런 만큼 '새해전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뽐내기도 했다.
"'진아'가 여행을 떠나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며 마냥 좋아할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갖고 있는 슬픔, 힘듦이 있지 않나. 개인적인 20대 이야기를 '진아'를 통해 보여줄 수 있었던 게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연기했던 캐릭터들 중에 지금은 '진아'가 제일 좋다.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다들 힘든데 '새해전야'를 통해 힐링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영화 보고 나와서 행복하다는 마음을 가지신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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