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사진=넷플릭스 제공
송중기/사진=넷플릭스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송중기는 '승리호'를 통해 '군함도'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 특히 '승리호'가 한국 최초로 시도한 장르라는 점에서 그의 스크린 복귀는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9일 헤럴드POP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송중기는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에 대해 "스크린 복귀를 했다는 거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는데 조성희 감독님과 다시 작업한 거에는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성희 감독님과 '늑대소년'할 때 저도 박보영 씨도 신인이었고 조 감독님도 첫 영화 데뷔였다. 시작을 같이 해서 그런지 감독으로서도, 사적으로도 의미가 큰 분이다. 그런 부분에서 감독님이 3편을 하셨느데 2편을 같이 했다는 건 배우로서 영광이고 사적으로도 기분 좋다. 워낙 감독님과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해서 같이 한 건 의미가 큰 부분인 것 같다."

'승리호'가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였던 만큼 영화의 비주얼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런 만큼 송중기 또한 영화의 결과물이 그 어떤 작품보다 궁금했을 터. 그는 결과물을 봤던 순간을 회상하면서는 "처음 결과물을 봤던 게 감독님하고 후시 녹음할 때였다. 그때는 완성도가 완벽한 게 아니고 녹음하는 분량들을 봤었는데 CG부분을 봤다. 촬영할 때에는 CG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감을 못 잡는 상태였는데 CG 팀들이 잘 알던 분들이고 믿었지다. 그렇지만 이렇게까지 잘하실 줄은 몰랐다. 솔직히 정말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다른 우주 영화를 참고하려고 했다. '그래비티' 메이킹도 더 찾아보고 일반적으로 못 구하는 영상도 저희끼리 찾아봤다. 결국은 한국 영화 현장에서 저희들의 방식으로 풀게 되더라. 그러면서 해결됐고 물론 찍기 전에는 막막했다. 이건 저만 그런 게 아니고 스태프들이 더했을 거다. 막상 현장 가서는 스태프들이 철저하게 준비해서 배우들은 편했다. 현장에서는 워낙 잘 준비돼있어서 배우 입장에서는 괜히 걱정했구나 싶은 부분이 잇었다. 결과적으로도 잘 만들어주셨다는 게 느껴졌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송중기/사진=넷플릭스 제공
송중기/사진=넷플릭스 제공

그렇다면 장르의 특성에 따른 부담감은 없었을까. 송중기는 이에 대해서는 부담감은 없었다고 고백했다. "작품을 선택할 때 그런 것에 두려움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다양한 장르를 많이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꾸준히 있었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었고 안 해본 장르였어서 잘됐다 싶었다. 과감하게 한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저는 제 자신이 선택하니까 과감한지 모르겠고 그냥 끌리는 걸 하는 거다. 안 해봤던 장르라서 다 반가웠다. 그런데 개봉을 하면서 '이게 정말 한국영화에서 처음 하는 장르구나', 저희가 의도한 건 아닌데 국가대표 같은 기사들이 나오니까 부담감이 나오기 시작하더라. 하하"

그는 신파 코드가 호불호를 불러모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그는 "저도 그런 반응을 들었다. 그런 부분이 좋다고 들은 적도 있고 아쉽다는 기사도 봤다"머 "어떤 작품을 선보였을 때 항상 다양한 면이 나오기 때문에 더 귀기울여 들으려 하는 편이다. 성격이 평소에도 달콤한 말 하는 사람보다 쓴소리 하는 사람 말을 들으려 하는 편이라 그런 반응이 있으면 더 보게 된다. 솔직한 리뷰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겠다고 넘기는 편이라 크게 생각하지 않고 넘기고 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송중기는 '승리호'를 함께 한 배우들인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더없이 만족감을 표했다. "처음 한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 하는 날부터 그랬다. 저희가 너무 친해져서 짓궂게 해 감독님이 힘드셨을 거다. 했던 작품 중에 가장 배우들하고 터놓고 촬영하지 않았나 싶다. 제가 부족하면 그분들이 채워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작업이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해진이 형과 아이디어를 짜면서 했던 게 곳곳에 스며들어있었다. 해진이 형이 중심을 많이 잡아준 것 같다"고 특히 유해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송중기/사진=넷플릭스 제공
송중기/사진=넷플릭스 제공

송중기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그의 폭넓은 연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믿고 보는 로맨스 연기는 물론이고 '아스달 연대기'와 '승리호' 등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들에 연이어 도전하고 있는 것. 송중기는 이에 대해서는 "한국영화 외양을 확장할만큼 그릇이 큰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작품을 선택할 땐 끌려서 하는 건데 항상 제일 가깝게 얘기 터놓는 사람들은 고생하는 것만 한다고 변태라고 하기도 한다. 저는 본능적으로 끌려서 하는 거다. '아스달 연대기'도 그렇고 제가 선택한 작품의 수식어를 보면 결과적으로 그렇더라. 장르 욕심이 많은 것 같다. 했던 걸 또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말을 듣는 것 같다. '보고타'도 멀리까지 가서 왜 고생하냐는 말도 많았는데 좋은데 어떻게 하나. 제가 끌리는 대로 하는 편이다"고 소신을 드러내기도.

송중기는 작품들의 연이은 성공에 대해서도 "부담감도 있는데 의연해지려고 한다. 주연배우로서 잘 보답해드리고 싶고 그런 부담감은 항상 있지만 비법은 없는 것 같다. 제 롤 안에서 계속 책임감 있게 하는 게 비법은 아니지만 그게 정답인 것 같다. 그게 흥하든 아니든 아닐 수도 있는 거다. 그래서 어려운 일이기는 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 더욱 큰 응원을 이끌어냈다.

한편 영화 승리호'는 2092년, 돈 되는 일이면 뭐든지 하는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의도치 않게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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