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러브레터'로 뭉클한 울림을 선사한 이와이 슌지 감독이 신작으로 돌아왔다.

영화 '라스트 레터'(배급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언론배급시사회 및 이와이 슌지 감독 화상 기자 간담회가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라스트 레터'는 닿을 수 없는 편지로 그 시절, 전하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과 마주한 이들의 결코- 잊지 못할 한 통의 러브레터.

이와이 슌지 감독은 편지를 소재로 삼는 것에 대해 "학창시절부터 편지가 아주 일반적인 시대를 보냈다. 언젠가 편지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20대부터 구상하게 된 거다"며 "편지가 단순히 추억으로만 남는 게 아니라 특별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러브레터' 주인공들은 손편지가 아닌 워드로 작성한 편지를 주고받는다. 20여년이 지나서야 정말로 손편지를 쓰는 영화를 만들게 됐다. 나도 이렇게 만들게 될지는 몰랐는데 우연이기는 하지만 영화를 통해 편지의 의미가 더 커졌다. 지금도 특별하게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라스트 레터'가 4~5년 전 한국에서 배두나와 함께 촬영한 단편 '장옥의 편지'에서 비롯됐다고 알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화 내용이나 길이가 바뀌었지만, 편지 왕래를 하는 점에서 지금의 '라스트 레터'가 됐다"며 "이왕이면 '러브레터'의 파트2 느낌으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해서 비슷한 제목으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히로세 스즈는 극중 토노 아유미, 토노 미사키 1인 2역을 맡았다. 이에 이와이 슌지 감독은 "1인 2역이 나오는 경우에는 전혀 다른 캐릭터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확실하게 나누고 싶기 마련이다. '러브레터' 때는 그랬다"면서도 "'라스트 레터'에서는 모녀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별히 차이를 두라고 하지는 않았다. 히로세 스즈가 미묘한 차이를 표현하려고 했다. 히로세 스즈가 고민해서 가지고 왔는데 마음에 들어서 그대로 살려 연기하게끔 했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이와이 슌지 감독은 "'러브레터'는 내 영화 인생에 있어 첫 장편 영화다. 프로가 된 후 5년 정도 됐을 때 만든 작품인데, 영화인으로서의 여정에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며 "편한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많이 좋아해주셨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 덕분에 내가 힘을 많이 얻었다. 첫 장편 영화가 이렇게나 성공하고 사랑받은 건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러브레터' 흥행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러브레터'가 내게 부담이 된 적은 없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마치 내가 구름 위에 붕 뜬 느낌이 들게 해주는 매우 소중한 작품"이라고 각별한 애정을 뽐냈다.

'라스트 레터'가 편지라는 소재와 첫사랑 스토리로 '러브레터'를 잇는 또 한 편의 인생 멜로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99년 '러브레터'의 개봉 이후 22년 만에 도착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 '라스트 레터'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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