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사진=SBS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박세리, 김상중이 골프 AI와의 대결에서 아깝게 승리하지 못했다.

30일 방송된 SBS 신년특집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는 인간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골프 AI 엘드릭의 모습이 그려졌다.

AI와 인간의 대결 종목이 이번에는 스포츠로 옮겨갔다. 이번 대결 상대는 지난 2016년 피닉스 오픈에 등장해 단 5샷 만에 홀인원을 선보인 골프 AI 엘드릭. 개발자 진은 “당신은 한국 최고의 골프 영웅이지만 우리 골퍼는 당신의 커리어를 신경 쓰지 않는다”며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이라고 박세리에게 도전장을 냈다. 이를 본 박세리는 “내가 요즘 공을 잘 안 치는 걸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솔직히 사람이 굉장히 불리하다”며 AI의 무한 체력과 정확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힘을 활용하는 건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며 도전을 받아들였다. 박세리는 “AI가 나와의 대결에서 많이 배워갈 것”이라며 “까불지 말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대결 당일 배우 김상중이 박세리의 조력자로 등장하자 전현무는 “김상중 씨는 여기 웬일이냐”고 물었고 김상중은 “글쎄요, 저도 그게 알고 싶어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1라운드 대결서 엘드릭은 첫 샷부터 실수를 범했다. 박세리는 첫 샷부터 236m를 기록했다. 두 번째 샷을 앞두고 갑자기 바람이 불자 박세리는 공을 첫 번째 샷보다 낮게 두는 선택을 했다. 전현무는 “너무나 굿샷 아니냐”며 감탄했고 개발자 진마저 “놀랍도록 한결 같다”고 말했다. 엘드릭의 세 번째 샷을 앞두고 전현무는 진에게 “지금 지고 있다”며 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엘드릭은 마지막 샷에서 가장 좋은 샷을 보여줬고 박세리는 “이거 기록 많이 나오겠다”고 말했다. 엘드릭은 223.2m의 샷을 기록해 박세리에게 1라운드 승리를 안겼다.

2라운드는 엘드릭과 김상중의 홀인원 대결이었다. 김상중은 첫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려 놀라움을 안겼다. 홀에서 5.3m 떨어진 곳이었다. 엘드릭이 계속해서 홀에 가까운 샷을 날렸지만 김상중은 흔들리지 않고 더 나은 기록을 보여줬다. 전현무는 “지금 엘드릭이 문제가 아니라 김상중의 재발견”이라며 “골프 선수도 아닌데 왜 이렇게 잘 치냐”며 놀랐다. 엘드릭이 0.3m 앞서며 랠리를 펼쳐가던 가운데 김상중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세리는 “스윙이 반복될 경우 체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AI는 그런 게 없으니 유리하다”고 말했다. 엘드릭은 홀에서 83cm 떨어진 샷을 날려 충격을 안겼다. 엘드릭과 김상중 모두 홀인원에는 실패했지만 더 좋은 기록을 보여준 엘드릭이 2라운드에서 승리했다.

마지막 3라운드는 엘드릭과 박세리, 김상중의 퍼팅 대결이었다. 엘드릭이 3m 퍼팅에서 계속 실수를 보이자 김상중은 “엘드릭이 아이언이나 드라이브에 비해 퍼팅은 좀 불안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습에 완료한 엘드릭은 2번 연속 퍼팅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중은 5m 퍼팅 대결에서 홀인원 대결을 설욕하는 듯 했으나 홀 바로 옆에 붙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박세리는 5m 퍼팅에 성공했고 전현무는 “인간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며 “보고있나, 엘드릭”이라고 기뻐했다. 연달아 퍼팅에 성공해 2대2로 엘드릭을 따라잡은 박세리는 세 번째 퍼팅에는 실패했다. 전현무는 “엘드릭이 다음 기회에 한 번이라도 넣으면 인간의 패배”라고 말했다. 엘드릭은 바로 퍼팅에 성공해 인간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전현무는 “박세리 감독이 연습에서는 5~6번의 성공을 보였는데 실전에서는 변수가 많았다”며 아쉬워했다. 김이나는 “정말 공평하게 대결하려면 클럽도 자기가 선택하고 배터리도 스스로 충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려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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