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조은미 기자]전도연이 아이와 대화하며 눈물을 흘렸다.
3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odg`에는 `아이 앞에서 연기하다 우는 전도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이날 전도연은 아이 앞에서 드라마 주인공을 연기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아이가 오기 전 곧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인간실격` 속 본인이 맡은 역할을 떠올리며 감정을 정리했다.
아이와 인사한 전도연은 "이름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전도연은 드라마 속 인물인 이부정으로 본인을 소개하며 "아빠가 정 많은 부자가 되라고 지어준 이름이야"라고 이름의 뜻을 설명했다. 아이는 본인을 채희라고 소개했다.
학교에 다녀왔다는 채희는 전도연에게 "기분 엄청 좋았어요"라고 했다. 이에 전도연은 "나는 어때 보여 기분이?"라고 물었다. 좋아 보인다는 답이 돌아오자 전도연은 "진짜?"라고 다시 물으며 "너 내 기분 들으면 깜짝 놀랄 텐데?"라는 말을 했다. "채희가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한번 내가 어떤 기분인지 얘기해볼까?"라며 드라마 속 역할에 이입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전도연은 "나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되지 못했고"라고 하며 "너무 슬프다 갑자기"라고 눈물을 흘렸다. "너 휴지 있니?"라고 웃으며 물으며 분위기를 잠시 풀기도 했지만 "잘못 지은 건물처럼 서서히 무너지고 있어. 어때?"라며 정말 드라마 속 인물이 된 듯 울었다. 채희가 슬프다고 하자 전도연은 "너랑 얘기하는데 눈물이 나"라며 미소를 지었다.
채희는 "원래 다 우는 거잖아요"라며 전도연을 위로했다. 전도연은 "왜 다 울어?"라고 물었고 이에 채희는 "왜냐하면 어떨 때는 너무 슬퍼서 울잖아요. 저는 넘어지고 아프고 그러면 그래요"라고 답했다.
전도연은 "많은 어른 혹은 많은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채희처럼 꿈이 있을 거 아니야. 꿈을 이루려고 열심히 사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 공허함이라는 거 같아"라고 말했다. 채희가 공허함이라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하자 전도연은 고민 끝에 "마음이 텅 비는 거야. 마음이 텅 비면 슬프기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게 돼. 나는 누구지? 이런 생각도 하고.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설명했다.
전도연의 말을 들은 채희는 "꿈을 이루는 것보다 자신이 행복한 게 더 중요하잖아요"라고 깜짝 놀랄 만한 성숙한 이야기를 건넸다. 전도연은 "너 진짜 말 잘한다. 맞아. 그 행복을 찾으면 되겠네. 꿈하고 꿈을 못 이뤘어도 그치?"라고 공감했다.
채희는 "예를 들면 제가 선생님을. 아니 제가 칭찬을 해요"라고 예를 들었다. 전도연은 "나한테 선생님이라 그런 거니 지금?"이라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채희가 전도연의 손톱이 예쁘다고 칭찬하자 전도연은 손톱은 벗겨지기 때문에 안 변하는 걸 예쁘다고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채희는 "마음이 예쁘네요"라는 말을 건넸다.
전도연은 "채희가 마음이 예쁘다고 칭찬해줘서 그래서 기분이 좋아졌어"라며 고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봤잖아 아까 나 울다가 지금 웃는 거. 그럼 기분이 좋아진 거잖아"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나중에 커서 부정이처럼 30이 되고 40이 됐을 때 지금 채희가 나한테 해줬던 말을 기억해서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노력을 하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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