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형의 작은 집 더홈, 그리고]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이지형입니다.
저는 지난 1월 16일부터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음악극 '더홈(THE HOME)'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_^
2009년 제가 직접 기획, 연출, 대본 작성, 게스트 섭외까지 맡아 첫 선을 보였던 음악극 '더홈(THE HOME)'이 벌써 3회를 맞이했고, 벌써 '더홈 2015'도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주부터 매주 1회, 총 3주에 걸쳐 [헤럴드POP]을 통해 무대에 올리기 전 준비했던 모습, 무대에서의 '더홈', 마지막 커튼콜 현장을 담은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어떻게 보면 '더홈'은 뮤지션의 일상을 전하는 공연인데, 그걸 또 한번 글로 풀어서 설명하려니까 부끄럽기도 하네요. 오늘은 '더홈'을 준비했던 과정을 사진과 함께 전해드릴게요.
10년이 넘도록 호흡을 맞춰온 친구들과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에요… 익숙하기 때문에 편하기도 하면서, 서로 너무 잘 알기에 오히려 부끄러워질 때도 있습니다. 전문 연기자가 아니라서 관객 여러분에게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했습니다. ^_^
대사를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은 물론, 동선도 일일이 확인하고, 무엇보다 연기와 음악이 적절히 섞이도록 하기 위해서 매일매일 실전같이 연습을 했습니다.
이런 연습의 결과로 연극에서 자연스러운 연기와 완벽한 찰떡 호흡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연주는 물론, 말할 것도 없지요. ^_^;;
2009년, 2013년에도 음악극 '더홈'을 했지만, 그때는 차마 프로그램 북을 만들 생각을 못했었어요. 이번엔 제대로 프로그램 북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당장 출연진들의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첫 타자는 역시 '더홈'의 히로인인 저, 이지형입니다. 극중에서 주인공인 지형은 13년째 데뷔 준비 중인 방구석형 뮤지션입니다. 낮에는 옷가게에서 알바를 하고, 저녁에는 집에 돌아와 친구들과 음악을 합니다. 뮤지션의 자존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버스킹이나 백밴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고지식한 '답정남'입니다.
사진촬영에 들어가기 전, 포토그래퍼와 어떤 느낌의 사진을 찍을지,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할지에 대해 의논하고 있습니다. 보기엔 쉬워 보이는데 막상 카메라 앞에 서면 아직도 긴장되고 어떤 표정과 포즈를 지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
찍은 사진을 바로바로 모니터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필름 카메라로 찍을 땐 현상해야 어떻게 나왔는지 알았는데… 세상 참 편해졌어요…!
그리고 보통 '더홈'을 음악극이라고 해서 모노드라마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 말고도 다른 뮤지션이 출연해서 극을 더욱 풍부하게 해줍니다.
드럼을 담당하고 있는 강민석군의 촬영 모습입니다. 저보다 더 자연스러워 보이는 건 그냥 느낌인가요??;; 실제로 저와 함께 '위퍼'로 같이 활동했던 강민석 군이 극중에서도 밴드 '글로발'을 같이 했던 연으로 지금까지도 곁에 있는 가장 오래된 동료입니다. 민석은 모든 일에 투덜대고, 만사 귀찮아하면서도 그나마 지형보다는 현실적으로 사고하는 인간입니다.
베이스 치는 송근호 군입니다. 밴드 멤버 중 가장 어린 송근호 군은 극중에서, 제가 예전에 냈던 앨범을 듣고 반해서 무작정 상경해서 찾아왔습니다. 한마디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젊은 뮤지션입니다. 성실한 근호는 형들이 시키는 귀찮은 심부름도 별말 없이 똑 부러지게 해내는 흔치 않은 청년입니다.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하기 일주일 전부터 무대 세팅을 하고 본격 리허설을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무대 위에 벽을 만들고, 실제 작업실에 있는 가구들을 옮겨놓으니 낯설었던 공간이 진짜 집 같은 친숙한 공간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아무래도 연습실에서 맞춰본 것과 무대에서의 실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더라고요…. 그렇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에서 3일에 걸친 공식 리허설까지 끝내고, 첫 공연 하루 전에는 미리 기자분들에게 '더홈'을 선보이는 프레스콜이 열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성황리에 진행됐는데요, 일반 관객분들이 아닌 기자분들을 앞에 두고 공연을 하니까 괜히 더욱 긴장도 되고, 후에 질의응답 시간에는 어떻게 대답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이렇게, 본격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다음에는 공연 얘기를 자세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다음 주에 봬요! 글 & 사진 = 이지형, 해피로봇레코드 정리 = 이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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