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원순공관논란 '일파만파'...일부 단체 "배신감 느껴"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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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8일 은평 뉴타운을 떠나 전세가 28억원의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공관을 이전한 것과 관련, '호화공관', '황제공관'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 시장이 줄곧 '서민들과 함께하는 시장'의 이미지를 부각시켜온 터라 28억짜리 새 공관에 입주하는 것을 두고 정작 서민들의 일반정서와 맞지 않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지난 1981년부터 33년간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공관을 시장 공관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시는 2013년 한양도성 보수·정비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임시 시장 공관을 운영키로 하고 혜화동 공간은 한양도성 정비를 거쳐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은평 뉴타운 우물골 7단지에 위치한 전용면적 167㎡의 복층 구조 아파트에 임시 공관을 마련했다. 1년 전세계약에 2억8000만원이 들었다.
은평 뉴타운 아파트에 임시 공관을 마련한 데에는 박 시장의 의중이 담겼다. 은평 뉴타운 미분양 사태와 관련해 '해결하지 못한 지역 현안을 직접 살면서 살펴보겠다'는 본인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
이후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재당선된 박 시장은 또 다시 은평 뉴타운에 마련된 임시 공관에 입주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말 서울시 측은 은평 뉴타운 아파트 계약 종료가 머지않은 점, 현 임시 공관의 위치상 출퇴근 시간이 걸리는 점을 들어 가회동 공관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북촌한옥마을 내 위치한 가회동 공관은 대지 660㎡에 건물 405㎡(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시는 실매매가의 47% 수준인 28억원에 2년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시 측은 시청과 거리가 가까운 것은 물론 공관 마당 등을 국내외 주요인사 접견 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입주일인 8일 기자회견과 논평을 통해 "은평 뉴타운 공관보다 10배 이상 비싼 황제공관"이라며 즉각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이날 대부분의 단체들은 서민 시장을 표방하던 박 시장이 당선 후 6개월만에 28억원짜리 단독주택으로 공관을 옮긴 것을 두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보증금 수천만원을 마련하기도 어려운 서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28억원에 달하는 공관으로의 이전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한국자유연합·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이 결성한 박원순시정농단진상조사시민연대는 이날 종로구 가회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헤어진 구두 뒷창을 내세워 서민의 시장을 표방했던 박원순 시장이 당선된지 반년 만에 시민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오늘 황제공관에 입주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들은 "그가 선거판 내내 내세웠던 이미지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곳곳의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 무릎 꿇는 모습이었다. 그의 진솔한 모습을 기대했던 서민들로서는 당선된지 반년도 되지 않아 황제 시리즈를 완성시켜가는 모습을 보며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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