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형의 작은 집 더홈, 그리고]
안녕하세요, 1주일 만에 돌아온 훈남 싱어송라이터 이지형입니다.
일주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전 갑작스레 다시 찾아온 강추위에 몸과 마음이 얼어버린 기분입니다. ㅠㅠ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자마자 급격하게 추워지더니 함박눈까지 펑펑 내리네요. 월요일은 공연이 없는 관계로 휴식의 시간을 갖는 편인데, 오늘은 이렇게 눈을 보며 여러분께 전해드릴 '더홈' 이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오늘은 공연 자체에 대한 스포일러가 가득한 스토리와, 세부 장면, 그리고 선뜻 더홈에 찾아와줬던 게스트 가운데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를 들려드릴게요~!
매일 공연을 하더라도 항상 한 시간 정도의 리허설을 하는 편이에요.
공연이 시작하기 3시간 전에 공연장에 도착해 목을 가다듬고, 같이 공연하는 친구들과 연주도 해보고, 그날의 게스트와 오늘은 어떤 연출을 할지 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공연을 같이하는 친구들의 컨디션입니다. 연습까지 따지면 이미 수백 번도 넘게 맞춰봤지만, 연주라는 것이 사람이 하는 일이고, 또 악기도 그날그날 컨디션에 약간씩 차이가 있다 보니 공연 시작 전에 몸도 풀 겸 꼭 리허설을 합니다.
그렇게 리허설이 끝나고 꼭 체크해야하는 것이 있어요. 관객 입장이 시작되면, 무대 정리를 못하기 때문에 소품들이 다 제자리에 있는지, 가습기에 물은 채워져 있는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가령 중간에 메모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메모지와 연필이 없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ㄷㄷㄷ
그렇게 무대 체크까지 끝나면, 공연이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관객분들이 하나 둘 입장하기 시작합니다. 시간을 내어 소소한 저의 집에 찾아와준 고마운 관객분들이 자리를 잡고 공연이 시작하길 기다리고 계시네요.
공연이 시작되면, 이 집의 주인인 지형이 가장 먼저 등장합니다.ㅎㅎㅎ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들어와 오늘 떠올라서 녹음했던 영감을 메모장에 적어 놓고 음악을 흥얼거리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 친구들이 하나씩 모입니다. 지난 번에 얘기 드렸던 애제자(?) 송근호 군이 먼저 등장한 뒤 다시 심부름을 위해 밖으로 나가면, 이제 게스트가 등장할 타임입니다.
여태까지 굉장하고 굉장한 분들이 게스트로 출연해주셨고, 앞으로도 찾아주실 예정인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분들을 추려봤습니다.
가장 첫 번째로, 더홈을 연 첫날 찾아주었던 소란의 고영배+서면호 군입니다. 소란과는 평소 절친한 사이라서 오히려 더 어색한 그런 느낌 아시나요?ㅋㅋ 극 중에서도 오랜 기간 알아온 동생들로 나오는데, 이 친구들, 인기가 하늘을 찌르더니 절 가르치려 들더라고요...!!
그 다음 날은 페퍼톤스였습니다. 페퍼톤스 분들은 현실과 약간 비틀어서 음대를 나왔지만, 컴퓨터를 다루는 장인으로 나왔습니다... 일명 페퍼컴스라는 컴퓨터 수리 업체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컴퓨터를 수리하러 오셔서 옛 추억에 잠겼던 콘셉트였습니다ㅋㅋ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게스트는 로맨틱 펀치의 배인혁씨였습니다! 무대는 몇 번 봤지만, 평소에 왕래가 없던 분이었는데 선뜻 출연해주신다고 하셔서 무척이나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공연장에서 첫인사를 나눴는데, 정말 재밌는 분이시더라고요. 본인이 생각해온 콘셉트도 얘기해주셨는데 고음파트를 힘들어하는 저를 위해 그 비법을 알려주러 온 도사 느낌이었습니다. 같이 연기를 하는 게 참 재밌었어요, 물론 공연장 반응도 역대 베스트로 꼽힐 만했습니다! 그 연을 계기로 지금은 자주 연락도 하는 사이가 되었네요. ㅋㅋ
이 외에도 유희열, 솔루션스, 데이브레이크, 짙은, 권진아 등 많은 분이 찾아주셨습니다~^^!! 이제 다시 공연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게스트가 퇴장한 뒤 투덜이(?) 강민석 군이 들어오고 나면 극의 흐름도 빨라집니다. 강민석 군이 어렵게 마련해준 아이돌 그룹의 아시아투어에 연주자 자리를 제가 대차게 거절하면서 싸우는 장면은 쌓아온 갈등의 절정단계이자 더홈의 클라이맥스입니다.
한번 칼바람이 불고 나면, 친구들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갑니다. 늦은 시간까지 일과 합주를 병행하니 다들 힘들어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거죠, 그렇게 혼자 남은 지형의 마지막 독백으로 '더홈'은 마무리됩니다.
참, 중간에 제가 빼먹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관객 한 분을 무대로 올려서 소파에 앉혀두고 코앞에서 노래를 불러드리는 장면인데요?! 이 장면은 직접 '더홈'에 오셔서 그 주인공이 되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서둘러 주세요!! ^_^ 글 & 사진 = 이지형, 해피로봇레코드 정리 = 이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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