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올 상반기 방송가를 장악한 코드는 일명 ‘커플 케미’다. 남녀의 달달한 로맨스부터 워맨스(Womance·여성끼리 우정)도 모자라 브로맨스(Bromance·남성끼리 우정)까지. 성별을 뛰어넘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커플들이 방송가를 점령했다. 민족 대명절 중 하나인 설을 맞아 윷놀이로 커플들의 ‘인기 성적표’를 알아봤다. ‘분발하세요’ 스티커를 달아줘야 하는 도부터 ‘최고의 조합이에요’ 칭찬해줘야 하는 모까지 커플들을 살펴봤다. 심지어 도보다 더한 ‘빽도’까지 있다. 재미로 알아보는 ‘커플’ 윷놀이인 만큼 웃고 즐기시길.

[손호준 산체(좌측상 시계 방향) 차승원 유해진, 현빈 한지민, 송재림 김소은, 강균성],사진=송재원 기자]
[손호준 산체(좌측상 시계 방향) 차승원 유해진, 현빈 한지민, 송재림 김소은, 강균성],사진=송재원 기자]

◆‘빽! 최대 위기’-‘우결’ 소림 커플& 쫑아 커플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MBC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지난 7년간 숱한 화제를 낳았던 프로그램인 만큼 위기에 위기를 겪어왔다. 가상 부부라는 판타지를 현실에서도 지켜간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 ‘진짜 커플’인 것처럼 시청자와 정을 나눈 이들의 진정성에 치명타는 열애설. 특히 이번 시즌 커플들이 유독 열애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금 스킨십’으로 등장하자마자 주목을 받았던 김소은 송재림 소림 커플과 ‘설렘주의보’로 인기를 모았던 홍종현 유라 쫑아 커플이 각각 몇 주 간격으로 열애설이 터지면서 하차 요구까지 나왔다. 한 매체는 소림·궁진 커플(남궁민 홍진영)이 하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선혜윤 PD와 열애설 당사자의 적극 해명으로 일단락 돼 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어떤 시즌보다 커플 매력이 좋았던 터라 몰입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도도함 밀리나’-‘하이드’ 현빈 한지민 커플 “첫 대결이 어떨지 무척 궁금하고 떨립니다.” 배우 지성이 동시간대 다중인격이라는 비슷한 소재로 맞붙은 SBS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를 두고 한 말이다. ‘하이드 지킬, 나’는 군 제대 후 현빈의 첫 복귀작이자 한지민이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되면서 화제를 모은 드라마다. 지성 황정음 커플을 내세워 2주 앞서 방영한 MBC ‘킬미, 힐미’가 먼저 자리를 잡더니 커플 케미로 역전이 허락되지 않아 뒤처지는 모양새다. 전국 관객 380만 명을 끌어모은 영화 ‘역린’ 이후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현빈 한지민 커플이 안방에서는 신통치 않는 것일까. 지난달 21일 8.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치고 올라가나 싶더니 매회 하락세다. 그나마 지난 13일 6.2%로 반등하면서 향후 극 전개에 기대감을 준다.

◆‘귀여움 개폭발’-만재도에서 피어난 손호준 산체 커플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장근석이 세금 탈루 혐의로 돌연 하차했다. 바로 ‘흥행 머신’ 나영석 PD의 tvN ‘삼시세끼’ 만재도 편이 그랬다. ‘환상의 캐스팅’으로 통했던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 의 삼각편대는 방송하기도 전에 깨졌다. 결국 손호준이 특별 손님으로 합류했다. 궂은 날씨로 배가 못 떠서 고정 멤버가 된 손호준. 그의 존재감을 빛내준 것은 강아지 산체. 손호준이 등장하자마자 꼬리를 치고 안겼다. 손호준과 산체의 달달한 스킨십이 시청자의 큰 관심을 끌었다. SBS ‘정글의 법칙’ 방송분과 동시간대 편성되면서 ‘겹치기 출연’ 논란으로 비난을 샀던 손호준을 향한 대중의 노여움이 누그러지고 있다. ‘고맙다. 산체야.’

◆‘아직 안 죽었는 걸’-지성 황정음 커플

지난 2013년 안방극장을 강타한 KBS 드라마 ‘비밀’. 첫 회 5.3%라는 낮은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 회 3배 이상 높은 18.9%를 기록해 ‘비밀스러운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이때 시청률만큼이나 눈길을 끌었던 건 지성 황정음의 커플 연기였다. 서로 각각 다른 작품을 한 뒤 2년 만에 MBC ‘킬미,힐미’로 다시 만난 이들은 ‘비밀’의 로맨스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어떤 것도 다 받아주니까 편안한게 연기한다”는 지성의 말처럼 둘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사랑스럽다. 10%대 시청률을 넘기기 어려운 요즘 방송가에서 좋은 성적을 꾸준히 지켜가고 있다. 다중인격을 표현하는 지성의 물 오른 연기는 보너스.

◆“요리도 윷 웃음도 윷” 차줌마가 참바다를 만나니

나영석 PD의 안목은 백발백중이다. 차승원과 유해진이 지난 2006년 MBC ‘일밤-차승원의 헬스클럽’에서 티격태격하면서 보여준 ‘브로맨스’를 잊지 않고 9년 만에 ‘삼시세끼’로 재회시켰다. 차승원은 터프한 외모와 달리 웬만한 아줌마보다 더 꼼꼼한 살림꾼이라는 점에서 ‘차줌마’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매회 손수 만드는 요리와 레시피가 화제다. 유해진은 만재도에서 수 십 년간 살았던 동네 주민처럼 적응하며 ‘참바다’로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다. ‘차줌마’와 ‘참바다’가 맹위를 떨치고 ‘남수 케미’가 합세하니 시청률은 따 놓은 당상. 지난달 23일 시작해 매회 최고 기록을 내더니 지난 13일 1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5년 케이블 방송 이래 역대 시청률 2위다. 5년 전 Mnet ‘슈퍼스타K2’ 마지막 회에서 나온 18.1%. 과연 꺾을 수 있을까.

◆“모가 어때요?” 강균성-조현아 패러디로 ‘예능 스타’

‘입담 하나로’ 이틀 내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예능 스타가 올해 첫 등장했다. 바로 가수 데뷔 14년차 보컬 그룹 노을의 강균성이다. 노을은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이 SK텔레콤 이동통신서비스인 모바일 멀티미디어 준(June)을 통해 데뷔시켜 세계 최초 모바일 그룹이다. 비밀스러운 이 그룹이 강균성의 입담 하나로 빵터졌다. 강균성은 지난 1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성대모사부터 노래 개인기까지 쌓아둔 예능감을 폭발시켰다. 멤버 이상곤은 “데뷔 초부터 웃겼다. 언젠가 터질 줄 알았다”라고 귀띔했다. 특히 세 번째 미니앨범 ‘보이지 않는 것들’을 통해 단발머리로 스타일을 바꾼 강균성은 ‘땅콩 회항’으로 논란을 키운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아의 째려보는 눈빛을 완벽하게 패러디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강균성은 MBC ‘무한도전’ 방송 분량을 앞두는 등 방송가에서 가장 핫한 예능둥이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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