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국내 프랜차이즈 창업은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공룡 시장이 되었다. 지금 한국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소비 문화에 프랜차이즈를 빼고 논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만큼 프랜차이즈 창업의 규모는 전 분야에 걸쳐 거대해지게 되었다. 이렇듯 프랜차이즈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창업의 과포화이다.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시기와 청년 실업 문제가 함께 대두되었고 이를 직시한 이들의 현실적인 돌파구는 창업이었다. 너도나도 유망사업아이템, 요즘 뜨는 창업아이템에 대한 서칭을 하여 프랜차이즈라는 귀결을 내었다.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의 대부분은 지극히 대중적이면서 누구나 쉽게 창업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안정된 수요와 공급 속에 매년 유망창업아이템이 달라지긴 하지만 그 속에 가장 크게 자리 잡은 것은 카페이다. 카페는 2000년대 초반부터 기지개를 켜기 시작해 프랜차이즈의 부흥기와 맞물려 엄청난 성장 가도를 이어나갔다. 현 카페는 전국 매장만 수 만개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 되었다. 이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카페들은 역시나 브랜드, 프랜차이즈 카페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커피라는 일상적인 메뉴를 통해 사세를 확장해나갔다. 또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의 커피에 국한되지 않고 계절별 다양한 음료를 제공하였기에 언제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현재의 카페는 단순 ‘음료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변화하였기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원하는 창업자들에겐 근 10년간 최고의 유망창업아이템이 될 수 있었다.

[출시 후 큰 반향을 일으킨 ‘투더디프런트’의 미국 오리지널 치즈케익 팩토리 베이커리 시즌 메뉴]
[출시 후 큰 반향을 일으킨 ‘투더디프런트’의 미국 오리지널 치즈케익 팩토리 베이커리 시즌 메뉴]

그러나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카페 창업에 대한 선택지가 매우 좁아졌다. 이는 소비자도 마찬가지였다. 번화가부터 골목상권까지 이어진 카페는 모두가 최상의 커피를 자부하였고, 각기 다름을 추구하지만 바라보는 이들에겐 모두가 같은 분위기의 카페만이 많아졌다.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안정적인 수요층을 통해 급발전하였으나 경쟁력이나 차별성을 찾아보기가 힘든 레드오션 창업아이템이 되었다. 수요는 여전히 4800만 전 국민이지만 창업자들과 기업, 소비자 모두 변화가 필요한 시기. 때 마침 등장한 것이 바로 디저트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디저트에 대한 인식은 썩 대중적이지 않았다. 고급스러운 음식,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 누군가를 위한 선물 정도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카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가자 디저트에 대한 소비도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재작년과 작년의 디저트 성장세가 매우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디저트의 소비 인식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식’ 정도로 크게 변화되었다.

이는 유럽 및 외국의 문화가 자연스레 들어온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선진국이나 유럽에서 디저트는 고급스러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일상적이며 대중적인 음식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점차 소비 수준이 높아지고 외국에 대한 포용력도 높아지고 있어 디저트의 분위기는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는 창업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유망창업아이템으로 디저트가 이슈화되자마자 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디저트 전문 카페로 쏠렸다.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곳은 월드 디저트 카페 투더디프런트와 빙수 전문점 설빙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앞선 카페 부흥기 시절보다 단기간임에도 더욱 많은 가맹점을 확보추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투더디프런트는 디저트 상승세, 커피 전문점의 경쟁력 저하, 세계적인 디저트의 부흥, 디저트 자체의 품질 경쟁력 우세 등을 앞세워 약 3개월여 만에 전국 100여개점 오픈, 가맹계약 약 200건에 다다랐다. 매출 또한 3~4개월만 400억대를 이뤄냈다. 현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들이 수 년간에 걸쳐 이뤄낸 성과를 단 3개월 만에 이뤄낸 점은 폭발적인 소비자 반응이 이어지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창업자들의 유혹을 이끄는 것은 비단 신흥 디저트 프랜차이즈 회사라는 점뿐만 아니다. 앞선 커피 전문점 브랜드들과 가장 큰 차별성은 디저트를 전문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전문성과 제조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디저트는 커피나 음료와 다르게 같은 메뉴라도 맛과 품질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메뉴이다. 당연히 제조 시설 유무의 차이는 신제품의 빠른 생산이나 창업자의 마진율 확보, 다른 곳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메뉴라는 앞선 장점과 더불어 품질 자체의 경쟁력을 확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다.

이처럼 요즘 뜨는 창업아이템, 디저트 카페의 상승세는 단순히 디저트 판매량이 늘고 있다거나 소비 수준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단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어쩌면 프랜차이즈 카페의 경쟁력 저하, 변화와 독창성을 중시하는 소비 문화 유입, 신흥 디저트 카페의 경쟁력 강화 현상과 어우러진 결과물이라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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