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 강렬한 눈빛에 이제 개그까지 먹힌다.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로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를 완성한 배우 김우빈이 관객몰이까지 일으키고 있다.
김우빈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드라마부터다. 모델로 시작해 연기자로 올라선 발판이 바로 KBS2 드라마 ‘학교 2013’이다.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이라 할 수 있는 ‘학교’시리즈에 이어 SBS ‘상속자들’로 어느새 높이 떠오르게 된 김우빈. 그의 도전은 곧 스크린으로 이어졌다.
김우빈의 충무로 입성은 영화 ‘친구2’를 거쳐 ‘기술자들’을 지나 현재 ‘스물’에 이르렀다. 이준호, 강하늘과 친구로 뭉친 ‘스물’은 외국영화에 치이고 치였던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며,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정복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물’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85만 2964명의 관객을 동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개봉 이래 누적 관객 수는 113만 6853명.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상승세를 타고 있다.
‘스물’은 역시 김우빈의 흥행력을 완벽하게 입증함과 동시에 폭넓은 스펙트럼의 배우로 인정하게 만드는 작품이 됐다. 아직 세 작품이지만 인기만이 아닌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기대케 한다. 특히 그의 매력은 세 영화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매력 1. 강렬한 눈빛의 남성미 넘치는 매력.
김우빈은 지난 2013년 곽경택 감독의 ‘친구2’에 주연으로 발탁돼 극중 준석(유오성 분)을 따르는 성훈 역을 맡아 거친 남성미를 뽐냈다.
‘친구’시리즈가 조직폭력배의 세계를 다루기 때문에 거친 액션과 무게감은 김우빈에게 필수였다. 드라마에서도 강한 이미지가 강했던 그는 이러한 색깔을 스크린에서도 진하게 풍겼다.
첫 스크린 데뷔로 ‘친구2’를 선택한 김우빈. 그는 선 굵은 연기로 시작해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강점을 최대로 이끌어내면서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매력 2. 훤칠한 키와 훈훈한 외모만큼 연기에 대한 진지한 태도. 이후 김우빈은 케이퍼 무비 ‘기술자들’을 통해 금고털이범으로 변신, 여전히 어둠의 세계에 몸담았다. 하지만 그는 이전과 달리 한층 가벼운 모습을 드러냈다. 베테랑 조연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물론, 스토리보다 역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연기로 관객의 시선을 붙들었다.
특히 극의 중심에 서는 타이틀롤로, 주인공다운 분위기를 드러냈다. 큰 키와 탄탄한 몸매는 ‘기술자들’에서 이리저리 종횡무진하며 다른 이들보다 더욱 돋보였다.
무엇보다 외모만큼 중요한 것이 연기에 대한 김우빈의 태도다. 그는 피곤한 촬영 현장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이겨냈다.
앞서 김우빈은 ‘기술자들’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가면 ‘안녕하세요’라는 말을 하면서부터 괜찮아진다. 피곤함을 행복함과 감사함이 이기더라”라면서 “내가 이 일을 그렇게 원했으면서 피곤해서 하기 싫다고 하면 나쁜 놈이다. 앞뒤가 안 맞는다. 감사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연기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드러냈다.
매력 3. 능청스러운 ‘19금 개그’와 한없이 가볍고 친숙한 분위기. 최근 개봉한 ‘스물’에서 김우빈은 어느 때보다 가벼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단 세 편의 영화로 극과 극의 캐릭터를 소화한 것. 불과 몇 년 전 ‘친구2’로 살벌한 눈빛을 불태우던 남자가 여자에 눈이 먼 혈기왕성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스무 살 청년이 됐다.
이병헌 감독이 만들어낸 치호(김우빈 분)는 여자와의 하루 밤을 갈망하며 여자친구 소민(정소민 분)과는 멀어지고 있다. 동우(이중호 분), 경재(강하늘 분)와 스무 살을 맞아 각자 목표를 향해 갈림길에서 삶의 선택을 해야 하지만 제자리에 머물게 된다. 또 치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만 쉬는 게 일이며, 아버지에게 용돈을 받기 위해 떼를 쓰는 등 유치한 행동과 진상 짓을 서슴지 않는다. 이러한 인물을 소화한 김우빈은 그간의 강렬한 이미지를 모두 지우고, 한심하면서도 여성을 홀리는 매력을 동시에 발산하는 묘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를 통해 자유자재로 다양한 역할을 오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그가 가진 매력들은 팬들은 물론 일반 관객의 발길을 이끄는 하나의 힘이 되고 있다. 단순한 인기를 넘어 김우빈이 앞으로 어떤 매력으로 대중을 매료시킬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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