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 = 이상범 기자]‘하드보일드’는 원래 ‘계란을 완숙하다’라는 뜻을 지녔으며 ‘비정’, ‘냉혹’을 뜻하는 내용이다.

하드보일드는 장르(genre)라기보다는 스타일(style)을 말하는 것으로 자연주의적이고 폭력적인 주제를 냉철하고 무감한 태도로 묘사하는 특징을 가진다.

문학이나 영화 등 예술 텍스트에서 비정하고 건조한 세계의 일면을 미니멀한 스타일로 담아내는 제반 수법들을 지칭한다. 여기서 ‘비정함’의 속뜻은 캐릭터나 사건이 비정한 것이 아니라 작가(감독)의 표현이 건조하고 냉정하다는 의미이다.

곧 세계를 대하는 태도 혹은 스타일을 뜻하는데 이는 작가(감독)가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즉 부조리한 세계의 단면을 응시하는 예술가의 냉소적인 시선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드보일드 스타일은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감정적이고 도덕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견해를 덧붙이지 않은’ 건조한 스타일을 구축했다.

하드보일드라는 단어는 1차 세계대전 때 미군 신병 훈련소의 훈련 교관을 부르던 말에서 유래됐으며 이들이 입었던 빳빳하게 다림질한 옷깃의 제복을 뜻하는 데서 처음 시작됐다.

프랑스 범죄 영화의 거장인 장-피에르 멜빌(Jean-Pierre Melville) 감독의 〈사무라이〉(Le Samourai 1967), 〈암흑가의 세 사람〉(Le Cercle Rouge, 1970), 〈형사〉(Un Flic, 1972) 등도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전범이라 할 만하다.

한국 영화로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2002)이 하드보일드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러한 영화들의 특성은 극은 잔인하고 비극적이지만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지는 않는다.

하드보일드류의 영화는 냉소적으로 흘러가고 신파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사진=사무라이 영화포스터
▲사진=사무라이 영화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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