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다큐멘터리 ‘반짝이는 박수 소리’(감독 이길보라) 속 청각장애 부모와 아이들의 의사소통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반짝이는 박수 소리’의 감독이자 극중 내레이터인 이길보라는 어릴 적부터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동생이 괴롭힘을 당해 엄마가 학교를 찾아온 순간에도 그는 순간 자신이 화를 내야 할지, 아니면 엄마의 의사를 선생님에게 전달하는 통역사 역할인지 혼란스러웠다. 이런 일이 잦아질수록 그는 점점 부모님의 장애를 설명할 필요가 없는 자기만의 세상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결국 보라는 고등학교 1년을 마친 후 자퇴를 선언하고 인도 여행을 선포한다.
그는 학교에서의 배움보다 길 위에서의 배움을 선택한 ‘로드스쿨러’가 돼 책가방 대신 배낭을 메고 동남아시아 곳곳을 누빈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과 자신이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이길보라의 동생인 광희도 누나와 마찬가지로 혼란스러운 성장기를 보낸다. 어느 날 친구와 다툰 광희는 학교 선생님에게 “엄마 아빠가 장애인이니 속 썩이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어린 광희는 자신을 바라보지 않고 늘 ‘장애인 부모의 아들인 광희’로 보는 시선이 항상 불편하고 부담스럽다. 누나 보라가 여행으로 집을 떠난 후 광희는 중학교 졸업 후 곧장 대안학교에 입학한다.
광희에게 대안학교는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공간으로, 그곳에서의 시간이 늘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회상한다. 그는 그곳에서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를 꿈꾸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누군가를 위해 향기를 내리는 직업을 꿈꾸게 된다.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청각장애 부모와 그들의 건강한 자녀들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전혀 다르지 않은 우리네 자화상이다. 26세의 젊은 감독은 자신의 성장기를 과감하게 공개해 그 누구보다도 유쾌하고 자랑스러운 자신의 가족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
때문에 이들의 고민은 10대부터 이들의 부모세대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고스란히 ‘반짝이는 박수 소리’에 담겨 있다.
한편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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