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나선 인턴기자]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들이 아베 총리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위안부 등 전쟁 가학 행위에 대한 사과나 분명한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외교전문 블로그 '월드뷰'에 아베 총리가 미군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지만 비판을 잠재우지는 못할 것이라며 아베 연설에 대한 해외 반응이 냉혹하다고 분석한 기고문을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베 총리가 '사과'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며 과거 정권의 사과 발언에 대한 아베 총리의 양면성을 지닌 지지로 한국과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전쟁 중 일본군의 잔학행위를 인정하라는 요구가 놀랄 만큼 강했지만, 아베 총리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범 용의자 출신 외조부를 둔 총리에게는 역사 문제가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고 보도했고, 텔레그래프도 아베 총리가 전쟁 중 잔학행위에 대해 사과하는 데까지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양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희망의 동맹으로’란 제목으로 약 45분 동안 영어로 연설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전쟁 시기에)우리의 행위는 아시아 국민들에게 고통을 줬다”며 “전후 일본은 이전의 대전에 대한 통절한 반성을 가슴에 새겼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행동이 아시아 국민에게 고통을 준 사실을 외면해선 안된다. 이러한 생각은 역대 총리들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2차 대전에 대한 직접적 언급없이 “무력분쟁에서는 항상 여성들이 가장 큰 고통을 받았다”며 “우리 시대에선 여성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는 세상을 실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위안부 여성들을 인신 매매 희생자로 칭하며 “위안부 여성들을 생각하면 깊은 고통을 느낀다. 우리는 21세기를 여성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는 시대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아베 아시아에 고통줬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아베 아시아에 고통줬다.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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