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폭력미학과 B급 정서로 대표되는 두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와 미이케 다카시의 인연이 시선을 모은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신작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의 국내 개봉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지루한 일상에 따분해하며 의욕 없이 살아가던 고등학생 슌이 갑자기 시작된 죽음의 게임에 참여하게 되면서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는 잔혹 스릴러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1990년대 미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가장 폭력적이며 특색 있는 감독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데뷔작인 ‘저수지의 개들’이 1992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이후, ‘펄프 픽션’(1994)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 치면서 수많은 추종자들을 만들어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그의 대표작 ‘킬 빌’(2003)을 통해 동양의 고전 액션 영화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표한 바 있다.
공포, 학원물, 야쿠자 영화에서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과 뚜렷한 개성으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온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잃지 않은 두 감독이 남다른 인연으로 주목 받고 있다.
과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제작한 영화 ‘호스텔’(2005)에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출연한 것을 인연으로 두 감독은 서로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게 됐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인터뷰에서 “그는 대부(Godfather)이다”라며 극찬한 바 있을 정도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열렬한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이후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연출한 ‘스키야키 웨스턴: 장고’(2007)에 출연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직접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출연 제의를 하자 개런티도 적고 일본에서 촬영해야만 하는 상황임에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뿐만 아니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영화를 행복한 표정으로 감상하며 기괴한 웃음소리까지 냈다는 목격담이 공개돼 훈훈한 에피소드를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닮은 듯하면서도 각자의 독보적인 영역을 확실히 다지며 전 세계를 사로잡은 두 거장 감독의 뜻 깊은 인연이 공개돼 영화 팬들에게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의 끈끈한 우정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신작 ‘신이 말하는 대로’는 오는 21일 디지털 최초 개봉해 국내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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