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의 영향으로 영화·방송·가요 관계자들이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일정을 변경하고 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극장 관객은 155만여 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196만여 명에 비해 21% 감소했다.

메르스 불안감이 확산되자 CJ E&M은 "오는 10일 서울 중구 명동 CGV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영화 '나도 영화감독이다'(감독 한상진)의 단편영화 시사회 포토월 행사가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 지역의 특성을 비롯, 소규모 관계자 행사에 언론 초청을 진행하는 것이 안전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행사를 취소하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으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연평해전' 포스터]
[사진=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연평해전' 포스터]

10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예정됐던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감독 임상수) 절친 페스티벌 쇼케이스 또한 같은 이유로 취소됐다. 뿐만 아니라 이날 개봉 예정이던 영화 '연평해전'(감독 김학순)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상황과 그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해 개봉일을 오는 24일로 변경하게 됐다"면서 "개봉일 변경에 따라 각종 시사회 행사를 취소한다"고 말했다.

지상파 3사들은 공개 방송 녹화를 취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KBS에 따르면 '가요무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공개홀에서 메르스로 인해 방청객 없이 녹화를 진행한다. '콘서트 7080'도 메르스 확산으로 많은 국민이 불안한 상황을 고려해 9일 예정된 녹화를 취소했다.

KBS는 지난주에도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누가누가 잘하나'와 '도전 골든벨' 녹화를 잇달아 취소한 바 있다. SBS와 MBC는 아직 방송 프로그램 녹화를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위생 점검을 강화하면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수 이문세는 공연 시작 5시간을 앞두고 콘서트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그는 지난 5일과 6일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5 Theatre 이문세' 성남 공연을 오는 11월로 연기했다. 가수 정기고와 매드클라운은 6일 서울 이태원에서 '블랙 뮤직 스테이지-정기고 매드클라운'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역시 취소했다. 또한 김장훈과 버스커버스커 멤버 장범준 또한 공연을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한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8일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는 87명, 사망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보건 당국은 "3차 감염이 늘긴 했지만, 증상 발현 시기와 추세를 감안하면 곧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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