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남은 인턴기자]김운하 연극배우
생활고에 시달리던 연극배우가 숨진 지 5일여 만에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한 매체는 연극배우 김운하씨(본명 김창규·40)가 지난 20일 서울 성북구 모 고시원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극단 신세계는 이날페이스북 페이지에 “늘 후배들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면서 “부디 그가 하늘에서는 더 많은 사랑받으며 편히 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성북경찰서는 부검 결과 김씨가 발견된 시점은 사망 후 5일이 지났다고 밝혔다. 김씨 시신은 무연고자로 처리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서울좋은병원 영안실로 옮겨진 상태다.
경찰은 김씨의 연고자를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해 김씨의 지인들에게 연락했고 김씨의 극단 동료 등 지인들은 뒤늦게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했다. 이들은 사재를 털어 김씨의 빈소를 차리고, 영정사진은 공연 모습으로 대체했다. 상주는 대학 동문이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대학시절 권투와 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만큼 건강했으나 대학 졸업 후 아버지 이름인 ‘김운하’로 연극 활동을 하면서 불규칙한 수입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됐다. 결국 생활고로 고생하다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유작은 지난 4월21일~23일 예술공간 서울에서 공연한 연극 ‘인간동물원초’로 그는 이 연극에서 방장역을 맡아 열연했다. 연극 ‘인간동물원초’는 2015서울연극제 솟아라미래야 부문에서 연출상을 받은 바 있다.
김씨 시신은 관련 법률에 따라 한 달간 영안실에 보관될 예정이다. 만약 그때까지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화장된다.
한편 2011년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최고은법’이라 불리는 예술인복지법이 제정됐지만, 문화예술인들에게 큰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2010년 뇌출혈로 사망한 ‘달빛요정 역전만루 홈런’의 멤버 이진원씨가 생전 음원수입을 거의 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수익 분배구조에 대한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날 연극배우 김운하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운하, 연극배우 삶이 너무 마음 아프다” “김운하, 연극배우 수입이 얼마나 적길래 생활고로 사망이라니” “김운하, 연극배우 동료들도 정말 착잡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