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윤성희 기자]올해에도 어김없이 수많은 드라마와 예능이 탄생했다. 새 프로그램들의 도전장에도 굳건히 몇 주년을 맞은 장수 프로그램들도 있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시청률 30-40%대를 웃도는 프로그램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30%대를 돌파한 프로그램들을 손에 꼽을 정도다. 방송 채널이 늘어나면서 프로그램도 그만큼 다양해졌고, 프로그램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다. 헤럴드POP은 창간 1주년을 맞아 2015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올해 상반기 결산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을 살펴봤다. 우선 드라마의 경우 지난 5월 8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당신만이 내 사랑’과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가 각각 올 상반기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 1위와 2위(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차지했다. 지난 4월 2일 방송한 ‘당신만이 내사랑’은 31.5%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1일 방송한 ‘전설의 마녀’는 31.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해 ‘당신만이 내사랑’과 0.1%포인트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KBS1 일일드라마 ‘가족을 지켜라’는 각각 28.9%, 27.0%, 24.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최근 종영한 KBS2 금토드라마 ‘프로듀사’는 배우 김수현,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캐스팅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지만, 최고 시청률 17.7%을 나타내며 기대에 미치는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이에 비하면 ‘당신만이 내사랑’과 ‘전설의 마녀’는 화제성은 없었지만 두터운 시청자 층을 확보해 매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종영해 큰 인기를 모은 KBS2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처럼 화려한 라인업 혹은 화제성을 갖춘 드라마보다 따뜻한 가족드라마가 폭넓은 시청자 계층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평일과 주말 오후, 황금 시간대에 방영하는 가족드라마들이 현재도 두 자리 수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하는 상황에서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달리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유독 주말에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상파 3사와 비지상파를 통틀어 평일 예능은 5%대 시청률을 돌파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주말 예능은 평일 예능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0%대 초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수 예능 프로그램들이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과 52주째 일요일 예능 1위를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S2 일요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그 주인공이다. 주말에 방송되는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SBS ‘정글의 법칙’, KBS2 ‘개그콘서트’도 인기가 높다. 지난 1월 3일 방송한 ‘무한도전’은 22.2%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해 상반기 통틀어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20%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지난 1월 25일 방송한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19.8%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지난 6월 28일 방송한 ‘해피선데이-1박2일’은 18.0%, 지난 1월 30일 방송한 ‘정글의 법칙’은 15.7%, 지난 4월 18일 방송한 ‘개그콘서트’는 13.5%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일요 예능 최강자의 자리를 내어줄 위기에 처했다. MBC ‘일밤-복면가왕’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를 바짝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복면가왕’의 전작 ‘애니멀즈’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0%포인트 이상 크게 차이가 난 것과 달리 맹추격하고 있다. 최근 두 프로그램은 1%포인트 대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프로그램 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드라마계에서는 배우 송혜교 주연의 ‘태양의 후예’, 이영애 주연의 ‘사임당’ 등이 방송 전부터 주춤한 드라마 시청률에 반등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능계에서는 장수 프로그램들이 새 프로그램들의 도전을 받고 있는 만큼 예능 강자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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