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류승완 감독이 돌아온다. 2013년 ‘베를린’ 이후 2년을 훌쩍 넘은 시점에 신작 ‘베테랑’을 공개하는 것. 그는 이에 앞서 지난해 옴니버스영화 ‘신촌좀비만화’ 중 한 작품인 ‘유령’을 연출한 바 있다.
류 감독이 들고 돌아온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이다. 서도철(황정민 분)을 중심으로 오팀장(오달수 분)과 광역수사대가 한 사건의 배후로 의심되는 조태오(유아인 분)와 그의 오른팔 최상무(유해진 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범죄와 액션, 그 속에서 나오는 웃음까지 포착할 예정.
류승완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 액션전문 감독의 명성에서 또 한 번 진화한 모습을 관객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집중시킨다.
지난 1996년 단편 영화 ‘변질헤드’ 연출로 본격적인 영화계 활동을 시작한 류 감독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시작으로 ‘한국의 액션키드’로서 주목을 받았다. 동생인 배우 류승범을 내세운 이 작품은 액션에 있어서 강렬한 인상을 영화팬들에 남겼고, 이후 2000년 인터넷 상영작인 ‘다찌마와 리’로 액션과 코믹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큰 인기를 모았다. 과거 액션영화들을 패러디한 장면과 임원희의 연기가 인기를 끌었고, 이는 2008년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라는 장편영화로 이어지게 됐다.
류승완 감독은 2002년 전도연과 이혜영 주연의 여성 액션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로 다시 한 번 영화팬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류 감독은 거친 액션과 배우들의 인상 깊은 연기를 통해 ‘액션키드’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그는 류승범을 주연으로 내세워 판타지 액션영화인 ‘아라한 장풍대작전’, 본격 복싱영화 ‘주먹이 운다’를 공개했다. 그는 단순 액션을 벗어난 여러 소재를 통해 실험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다시 액션을 위한 진짜 액션영화 ‘짝패’로 정두홍 무술감독과 직접 투톱 주연으로 나서 연기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앞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물론 여러 작품에서 연기자로도 활약한 바 있다.
이렇게 여러 액션 중심의 영화에서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 바로 ‘부당거래’다. ‘신세계’를 만든 박훈정 감독이 작가로서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영화팬들에 각인시킨 작품. 범죄 속에서 여전히 액션이 난무하지만 스토리의 남다른 짜임새가 극을 살리면서 류승완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그리고 그가 2013년 다시 한 번 새로운 장르에 액션을 가미한 ‘베를린’은 716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있어서 큰 성과를 거뒀다. 하정우,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의 캐스팅에 스파이들의 이야기 속 남북한의 이야기가 관객을 사로잡았다.
흥행의 맛을 본 류승완 감독의 이번 작품 ‘베테랑’은 8월 5일 개봉을 확정, 여름 시즌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사로 나서고 있고, 올해 개봉작 중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한 CJ엔터테인먼트이기에 거는 기대도 남다를 것이다.
특히 류승완 감독이 전작에 이어 다시 한 번 화려한 멀티캐스팅을 적절하게 조합, 최상의 시너지를 보여줬을지도 관심사다.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정웅인, 정만식, 진경, 유인영, 박소담 등 한마디로 ‘빵빵’하다.
게다가 그가 보여주는 액션들이 액션 자체만이 아닌, 흥미진진한 범죄와 이를 파고드는 수사와 만나 이야기적 재미를 더하면서 단순함을 피하고 있다. 이는 ‘부당거래’ 이후 ‘베를린’을 거쳐 ‘베테랑’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액션키드’에서 ‘영화 베테랑’으로 향하고 있는 류승완 감독이다.
과연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 관객들에게도 이전과 달리 진화된 모습으로 받아들여질지, 아니면 여전히 별다를 바 없는 단순 액션영화로만 다가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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