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최현호 기자]「장르가 그 영화를 완벽하게 대변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설명할 수는 있다. 그렇게 한 영화에 적용된 장르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해 극장으로 발길을 이끌고, 만족 혹은 실망을 내비치는 기준이 된다. 물론 이 역시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영화 장르를 칼로 자르듯이 베어 나눌 수 없다. 하지만 각 장르로 대표되는 요소들이 뭉쳐져 하나의 또 다른 장르를 만들고, 새로움과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에 헤럴드POP은 장르와 그런 장르가 만든 캐릭터, 이야기를 ①사랑을 찾는 특별한 방법 : 판타지 로맨스 영화, ②나쁜X 때려잡는 화끈한 방법: 범죄 액션 영화, ③귀요미에 빠지는 깜찍한 방법: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을 통해 살펴본다.」

◆ 나쁜X 때려잡는 화끈한 방법: 범죄액션 영화

사진=영화 '베테랑' '공공의 적' '폴리스 스토리' 리쎌 웨폰' '엘리트 스쿼드' 포스터
사진=영화 '베테랑' '공공의 적' '폴리스 스토리' 리쎌 웨폰' '엘리트 스쿼드' 포스터

범죄 액션 영화는 형식적으로, 범죄자들이 벌이는 사건을 포착한다. 여기에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넣어 재미를 더한다. 특히 이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경찰들의 고군분투기가 악인들과의 대결구도를 만들면서 긴장감을 더한다. 범죄자 특유의 악랄한 행위, 개성 있는 경찰의 좌충우돌, 몸싸움도 불사하는 수사 과정이 관습적 장면으로 깔리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1. 베테랑

‘베테랑’(감독 류승완)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이다. 배우 황정민이 서도철 형사 역을, 유아인이 문제의 재벌가의 아들 조태오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 작품은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을 중심으로 오팀장(오달수 분)과 광역수사대가 한 사건의 배후로 의심되는 신진그룹 회장의 아들 조태오(유아인 분)와 그의 오른팔이자 사촌형인 최상무(유해진 분)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범죄와 액션에 웃음까지 더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진=영화 '베테랑' 스틸
사진=영화 '베테랑' 스틸

영화는 어느 날 서도철과 친분이 있는 배기사(정웅인 분)가 신진물산의 조태오 실장을 찾아갔다가 투신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된다. 관할경찰서가 담당하고 있지만, 서도철은 자꾸만 사건을 무마하려는 조태오를 의심하고, 직접 나서면서 한판대결을 벌인다.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이 설계한 코믹 액션이 시원함을 선사하고, 악역을 맡은 유아인의 악랄한 연기가 범죄 영화에서 반드시 필요한 악인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그리고 황정민이 서민을 대표하는 형사 역을 맡아 큰 울림을 준다.

#2. 공공의 적 ‘공공의 적’ 시리즈는 강우석 감독과 배우 설경구의 조합으로 특색 있는 형사물의 탄생을 알렸다. 1편 ‘공공의 적’은 주인공인 꼴통 형사 강철중(설경구 분)이 칼로 난자당한 노부부의 시체가 발견된 사건의 범인으로 펀드매니저 규환(이성재 분)을 지목하고, 돈과 권력으로 무장한 규환과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강철중이 목욕탕에서 자신한테 맞은 이들이 4열 종대 연병장으로 두 바퀴라고 말하는 대사가 유명하다.

2편은 강철중이 검찰청 최고의 꼴통검사로 바뀌고, 전 국민의 적으로는 명선 재단 이사장 한상우(정준호 분)가 등장한다.

사진=영화 '공공의 적' 스틸
사진=영화 '공공의 적' 스틸

이후 이 시리즈는 ‘강철중: 공공의 적 1-1’으로 1편의 형사 강철중이 다시 등장해 거성 그룹의 회장인 이원술(정재영 분)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이 작품의 각본은 강우석 감독의 요청으로 장진 감독이 맡았다. ‘공공의 적’ 시리즈는 강철중이라는 형사 캐릭터와 공공의 적인 악인들을 탄생시킨 한국의 대표적인 형사물이 됐다.

#3. 폴리스 스토리 ‘폴리스 스토리’(감독 성룡)는 홍콩 경찰청의 특수기동대 소속 진가구 순경(성룡 분)이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하는 스토리에 거의 진기명기에 가까운 스턴트 액션을 담은 작품이다. 성룡이 펼치는 액션은 지형지물을 이용하면서 코믹함을 빠트리지 않는 합으로, 액션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후 ‘폴리스 스토리2-구룡의 눈’(감독 성룡) ‘폴리스 스토리3-초급경찰’(감독 당계례) 등이 제작, 개봉돼 큰 인기를 모았다. 또 성룡이 주연으로 나선 ‘폴리스 스토리4-간단임무’(감독 당계례) ‘뉴 폴리스 스토리’(감독 진목승) ‘폴리스 스토리 2014’(감독 딩성) 등이 이어졌지만, 3편까지가 오리지널 진가구의 이야기다.

사진=영화 '폴리스 스토리' 스틸
사진=영화 '폴리스 스토리' 스틸

‘폴리스 스토리’는 성룡 이외에도 장만옥, 임청하 양자경 등 중화권의 인기 여배우들이 출연했으며, 특히 양자경은 3편에서 성룡과 함께 남다른 무술실력을 뽐내며 화끈한 액션연기를 펼쳤다.

#4. 리쎌 웨폰

‘리쎌 웨폰’ 시리즈는 배우 멜 깁슨과 대니 글로버 콤비의 진한 우정이 돋보이는 할리우드 형사버디물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다. 총 네 편의 작품이 만들어졌고, 모두 리처드 도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987년 1편을 시작으로 1998년까지 멜 깁슨과 대니 글로버가 호흡을 맞췄다. 조 페시, 르네 루소, 크리스 락, 이연걸 등 여러 조연배우들도 활약했다. 특히 1편의 각본과 2편의 원안으로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셰인 블랙은 이후 마블 스튜디오의 ‘아이언맨3’를 연출했다.

사진=영화 '리쎌 웨폰' 스틸
사진=영화 '리쎌 웨폰' 스틸

1편인 ‘리쎌 웨폰’은 은퇴를 앞둔 흑인의 노형사 로저 머터프(대니 글로버 분)와 경찰서 내에서 말썽 많기로 소문나 있고 아내를 잃은 뒤 더욱 거칠어져 물불을 안 가리는 마틴 릭스(멜 깁슨 분) 형사가 파트너로 만나 범죄조직을 소탕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후 2편은 마약 밀매범들과 관련된 범죄가 등장하고, 3편은 내사반 여형사 로나 콜(르네 루소 분)이 등장하고며, 화려한 폭파신과 카체이싱이 빠지지 않고 펼쳐진다. 이어 4편에서는 두 형사가 불법 이민 알선과 위조지폐 유통을 둘러싼 범죄 사건을 수사하면서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진 와 싱 쿠(이연걸 분)와 대립하게 된다.

#5. 엘리트 스쿼드

사진=영화 '엘리트 스쿼드' 스틸
사진=영화 '엘리트 스쿼드' 스틸

‘엘리트 스쿼드’(감독 호세 파딜라)는 브라질의 S.W.A.T팀으로 불리는 BOPE(특수기동대와 같은 일종의 엘리트 경찰부대)의 분대장 나시멘투(와그너 모라 분) 대위가 교황방문의 소식을 듣고, 상부에서 교황이 오기 몇 주 전까지 빈민가를 일제 소탕하라는 명령을 받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는 자신을 대체할 인물로 네토와 마티아스를 꼽고 갱들은 물론 부패한 경찰과도 싸워나간다.

2편에서는 나시멘투가 대령으로 승진해 등장하고, 영화는 전편에 이어 부정부패로 얼룩진 브라질 사회의 내면을 가감 없이 그려냈다. 특히 나시멘투는 윗선과 범죄 조직의 결탁으로 더욱 어려워진 싸움을 해나게 된다. 특히 현란한 카메라와 경찰부대의 액션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화끈한 재미를 선사한다.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