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해운대(부산) 최현호 기자] 배우 탕웨이가 부산을 다시 방문했다. 한국의 며느리가 된 중국 여배우 탕웨이의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만 3편이다. 그만큼 활발하게 연기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부산과의 인연도 깊어지고 있다. 마침 남편 김태용 감독의 작품 OST에도 참여하게 된 만큼 그 비하인드 스토리도 시선을 모은다. 공동인터뷰 중 취재진을 유심히 바라보고 소통하려는 탕웨이를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탕웨이는 3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공동인터뷰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을 비롯해 김태용 감독과의 작업,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탕웨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탕웨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이번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섹션에 초대된 ‘세 도시 이야기’(감독 메이블 청)와 ‘화려한 샐러리맨’(감독 조니 토), 오픈 시네마 부문의 ‘몬스터 헌트’(감독 라만 후이)에 출연한 탕웨이. 그는 김태용 감독과 결혼 이후에도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있으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그의 주연작 ‘황금시대’(감독 허안화)가 초청된 바 있다.

이하 탕웨이와의 일문일답

- 부산국제영화제 다섯 번째 참석이다

‘부산국제영화제’ 하면 익숙해져서 이곳에 오면 다음에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 지 알게 된다. 차를 타고 어디가면 어디서 내리고 어디로 가야하고, 무대에서 내려가면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햇볕을 쬐고 관객은 어디 있고 어디로 이동하는지 이야기하지 않아도 준비가 될 정도로 익숙해졌다.

부산에 오면 어디든 익숙한 느낌이고 뭘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다른 나라에서는 못 느끼는 감정이다. 집에 왔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포장마차도 한 곳만 간다. 운명, 인연이 있다면 어디선가 만나게 될 것이다. 그때 인사하겠다.

탕웨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탕웨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 스태프 수준일 듯하다.

부산에 있을 때든 없을 때든 누가 부산에 간다면 부산에 가면 뭘 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 저뿐 아니라 부산에 와서 즐긴 분들이라면 부산에 오면 어떤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추천할 정도로 매력이 있는 곳이다.

- 김태용 감독과 OST로 만난 이유는?

한국노래가 힘들지 않았다. 전체 과정이 정말 재밌었다. 김태용 감독님이 처음 나에게 외국어 노래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여러 차례 녹음했다. 감독님이 한국 관객이 들을 때 극에 방해되면 안 된다고 해서 여러 차례 녹음했다. 김태용 감독님의 단편을 먼저 봤다. 그 이후 노래를 했다. 김태용 감독님의 모든 작품을 봤는데 작품 안에서 새로운 것을 봤다. 노래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게 감정이다. 그것보다 중요한 게 발음이었다. 보시고 비평을 해 달라. 감독님이 원래는 엔딩 삽입곡으로 쓸려고 결정을 하셨다. 워낙 노래가 익숙해서 김태용 감독님 집에 가서 감독님 어머니가 있을 때 물어봤다. 그때 어머님이 감독님에게 ‘어릴 때 너한테 불러준 노래’라고 하더라. 익숙해서 이유가 있겠다 싶었다. 게다가 원곡이 중국어 노래라서 놀라웠다. 그래서 ‘어쩐지 그래서 중국 와이프를 얻었구나’ 했다. 그리고 감독님이 ‘당신이 불러줄래요’라고 말했다. 재밌는 것은 노래를 한국어로 하게 된 것이다.

-김태용 감독과의 작업은 언제쯤 이뤄질까?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곧 올 것이다.

탕웨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탕웨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 남편이 한국인이라 한국말을 잘 가르쳐주나?

한국어 배우는 것은 노래 가사를 배우고 연습하면서 정식으로 한 셈이다. 한국어 수업으로 노래를 배우면서 공부했다. 선생님이 다음 수업에서 한국 발음이 늘었다고 했다. 김태용 감독님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더 열심히 했다. 노래 공부하면서 발음도 그렇지만 가사 내용이나 그것과 연결되는 한국 문화들을 더 공부해서 가사 이외에도 한국문화에 익숙하게 했다. 김태용 감독과 ‘만추’에서 작업해서 스타일을 아는데 그가 그렇게 반응하는 것은 제가 더 노력하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열심히 할 테니 많이 가르쳐 달라.

- 남편 김태용 감독에 의지하는 부분이 있나?

김태용 감독님에 대한 의존이 높다. 감독님의 장점은 사람을 잘하게끔 끌어주는 역할을 잘한다는 것이다. 다른 배우들도 김태용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 좋을 것이다. 그분의 상황에 던질 때 바뀌는 게 있을 것이다. 예민함 디테일함이 있다. 그는 같이 일하는 분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와 같이 일한 분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 신작 ‘온리유’는?

시나리오를 완성시키기 전에 만났다. 배우가 노력한 것은 캐릭터를 완성도 있게 만드는 고민이 있었다. 감독님이 많이 도와줘야했다. 첫 연출이라서 함께 했고 이탈리아라는 아름다운 곳을 선택하고 낭만적인 러브스토리를 보여준다. 쌍무지개가 떠서 아름다운 풍경이 보인다. 맡은 캐릭터는 자기 인생을 스스로 쥐고 나가려는 여성의 이야기다.

탕웨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탕웨이. 사진=부산국제영화제

- 초청작 ‘세 도시 이야기’는?

‘세 도시 이야기’를 찍기 전에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두 편 찍어서 익숙하다. 그 시대가 우리 부모님들의 세대인데 부모님에게 이야기를 들어봐서 알고 있다. 유청운이 이야기하는데 그의 어머니가 중국에서 그렇게 밀항해서 홍콩에 왔고, 정착을 했다. 영화 쪽에서 일하는 분들이 중국 어느 곳에서 피난을 해서 정착했다. 그래서 홍콩에서 여러 언어가 존재하는 곳이 됐구나 생각하면서 현실적이라고 느끼게 됐다. 이 작품은 성룡 부모님의 이야기다. 성룡이 보면서 엄청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홍콩 극장에서 부모님 세대가 많이 울었다고 들었다. 이야기에 나오는 성룡 부모님 이야기는 90%가 사실이다. 성룡 아버지의 이야기는 100% 사실이다. 감독님이 성룡의 아버지와 친분이 있어서 그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많아 완벽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 연기한 자체가 영광이다. 처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로맨틱하고 해피엔딩이다. 동화 속에서나 아는 사랑이야기가 실제이야기로 내가 연기해서 영광이라는 마음이다. 사랑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정말 이럴 수 있을까 싶은데 그렇게 사는 분들이 있고 연기를 했다. 그 사랑은 편지 하나 쓰면 3개월 걸리고 또 3개월 걸린다. 그 과정에서 기다리고 받아들이고 사랑을 이뤄나가는 가장 로맨틱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여성이 그런 남자를 기다리고 있지 않나 싶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기다림이 사랑에서 아름다운 순간이 아닌가 싶다.

- 시댁인 한국은?

추석에 시댁에 오는 것 같다. 영화로 선물을 가지고 왔다. 많이 좋아해달라. 오늘 이 순간에 와서 이야기해준 분들 감사하다. 고개를 끄덕여주시는 것을 보니 다 알아주셔서 통하는구나 싶다. 행복하시길 바란다. 화목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여러분도 편지를 써보시기 바란다. 한편 75개국 303편의 작품이 초청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부산시 영화의전당 및 해운대 일대에서 10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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