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소처럼 일하는 배우' 주원이 '용팔이'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영화 '그놈이다'(감독 윤준형)로 돌아왔다. 그것도 현재 tvN '삼시세끼-어촌편2'에서 활약 중인 참바다씨 유해진과 함께 말이다.
주원과 유해진의 연기 호흡이 기대되는 '그놈이다'는 실화를 모티브로 미스터리한 소재와 불가사의한 스토리를 담아낸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여동생을 잃은 남자가 죽음을 예견하는 소녀의 도움으로 끈질기게 범인을 쫓는 작품.
극중 주원은 사랑하는 여동생 은지(류혜영 분)를 잃고 범인을 직접 찾아 나서는 장우로 분해 여동생을 잃은 분노와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충무로의 신스틸러 유해진과 괴물 신인 이유영이 합류해 관객에게 공포에 가까운 긴장감과 가슴 조이는 서늘함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주원은 최근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후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의 출연으로 차근차근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하고 있는 상황. 이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에 이어 스크린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친 주원을 헤럴드POP이 만나봤다.
Q. 고민이 많아 보이는 표정이다.
"최근 '30대를 앞두고 변화를 줘야 하나?'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대중들이 찾아주는 배우가 돼야 하니까. 내년에 군대를 가는 것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Q. 영화 성적에 욕심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영화는 성적이 좀 아쉽다. 그래서 잘 됐을 때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다"
Q. 함께 촬영한 유해진이 흥행의 맛이 뭔지 알려주지 않았나?
"형은 기복이 없다. 잘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아쉽다는 느낌이다"
Q. 영화와 드라마가 선택 기준이 다른지?
"사실 저는 다 잘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시작한다. 매번 나름의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관객과 시청자가 조금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잘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하는데 예상보다 잘 안 될 때도 있다"
Q. 작품을 선택할 때의 기준은?
"캐릭터가 얼마나 잘 이입이 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사실 '그놈이다'의 장우는 실화란 이야기를 듣고 더 도움이 됐다. 설정 자체도 저한테 이입해보기 편한 인물이었다. 제가 장우의 입장이었으면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았을 거다. 저는 (여동생이 살해당했다면) 정말 미쳤을 것 같다. 대본을 볼 때부터 짠했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 장우는 살 이유가 없어져버린 것 같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입이 더 잘 된 것 같다"
Q. 스릴러는 처음이 아닌가?
"스릴러는 처음이다. '나한테도 스릴러가 오다니'란 생각에 굉장히 반가웠다. 남자라면 스릴러는 한 번쯤 다 해보고 싶지 않나. 여기에 한국적인 색깔이 들어가 더 좋았다. 우리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소재가 들어갔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Q. '용팔이' 때도 여동생 바보더니 '그놈이다'에서도 그렇다.
"의도한 건 아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어느 순간 '여동생 바보'가 돼 있었다"
Q. 실제로 여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나?
"내 주위에 여동생이 있는 친구들을 보면 원수처럼 지내더라. 그래도 여동생이 있는 상상을 많이 했었다. 제가 꽤 여동생을 잘 돌봤을 것 같다. 어머니도 딸을 많이 원하셨다"
Q. 영화를 위해 살을 찌웠다던데? "연기를 할 때 캐릭터의 외적인 걸 많이 신경 쓴다. 살을 감량하다가 거울을 보니 장우가 아닌 것 같더라. 뭔가 더 어려진 느낌이고. 그래서 살을 찌워야겠구나 싶어 많이 먹고 운동량을 늘렸다. 화면을 보니 잘 선택했던 부분인 것 같다. 사실 헤어 메이크업은 손도 안 댔고 오히려 피부톤을 거칠게 만들었다. 태닝도 많이 했고 옷도 단 세 벌만 입고 출연했다"
Q. 사투리 연기는 첫 도전이다. 어렵진 않았는지?
"처음엔 막막했다. 외국어 공부하는 것 같더라. 형사로 나오는 현우 형이 제 대사를 다 녹음해 줬다. 녹음만 들었을 때는 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말하려 하니 못 하겠더라. 그래서 매일 만나서 연습하고 시간 없으면 전화로 연습하고 그랬다. 세 달가량 그렇게 연습하고 전체 리딩을 했더니 배우들이 정말 좋다고 칭찬해주셨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연기에 임했다"
Q. 현장 분위기를 중시하는 편인지?
"저는 촬영 분위기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나 영화나 잘 되는 건 저희 몫이 아니다. 그런데 거기에 분위기까지 안 좋으면 흑역사처럼 되지 않겠나. 하지만 현장 분위기가 좋으면 그 자체로 좋은 추억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분위기가 좋아야 사실 버틸 수 있다. '용팔이' 때 7일을 밤을 새울 수 있었던 힘은 오직 하나였다. 분위기.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날 좋아해 주고 믿어주니까 저도 더 스스로를 내놓고 즐길 수 있었다"
Q. 고1때부터 한 시간씩 일찍 나와 청소를 했다고 하던데 책임감이 강한 것 같다.
"일부러 청소한 건 아니다. 고1 때부터 해왔던 습관이었다. '용팔이' 때도 선생님들이 정말 감사하더라. 왜냐면 결국 작품에 힘을 실어주는 건 선배님들이기 때문이다. 저는 '또래들은 누가 제일 친해?'라고 물어보면 자신 있게 대답할 사람이 없는데 함께 연기했던 선배님들과는 항상 연락하며 지낸다. 여러 선배님이 지금 촬영 중인데도 VIP 시사회 표를 빼놓으라고 하셨다. 정말 감사했다"
Q. 본인이 잘 됐다고 생각하는 영화 관객수는 얼마인가?
"300만? 사실 잘 모르겠다(웃음)"
한편, 지난 2010년 시청률 50%를 넘기며 '국민 드라마'로 불렸던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얼굴을 알린 주원은 KBS2 '오작교 형제들', KBS2 '각시탈', MBC '7급 공무원', KBS2 '굿 닥터' 등의 출연작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방송가의 새로운 흥행 보증수표로 등극했다. 비록 KBS2 '내일도 칸타빌레'와 영화 '패션왕'에서는 잠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원은 생애 첫 SBS 진출 드라마 '용팔이'에서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폭발시키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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