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금준 기자]'돌연변이'는 생선인간뿐만이 아니었다. 그를 둘러싼 모든 인물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바로 '돌연변이'였다.

14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돌연변이'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작품을 연출한 권오광 감독과 생선인간으로 분한 이광수를 비롯해 이천희, 박보영 등이 참석해 '돌연변이'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이천희, 박보영, 권오광 감독, 이광수
이천희, 박보영, 권오광 감독, 이광수

'돌연변이'는 생동성실험 도중 생선인간이 되고만 한 남자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 그리고 사회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룬 작품이다.

이광수는 극중 생선인간이 되고 마는 남자 박구로, 이천희는 다큐멘터리 감독을 사칭해 생선인간을 취재하는 시용기자 상원으로 분했다. 박보영은 생선인간 구를 팔아 인터넷 이슈녀를 꿈꾸는 주진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난다.

단순히 SF코믹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꽤나 묵직하다. 박구가 생선인간으로 변하게 되는 배경과, 생선인간이 된 후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 그리고 박구의 마지막 선택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와 어우러져 생각할 거리를 쉬지 않고 던진다.

[2:10 PM] 영화 '돌연변이' 시사 시작

[3:42 PM] 영화 '돌연변이' 시사 종료

[사진=영화 '돌연변이' 스틸컷]
[사진=영화 '돌연변이' 스틸컷]

[3:48 PM] 기자간담회 시작

Q. 얼굴이 나오지 않는 영화를 위해 살신성인했다.

이광수 "얼굴이 나오지 않아서 더욱 해보고 싶었다. 시나리오가 정말 좋았다. 공감이 많이 됐다. 이런 역할을 평생 언제 해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도전하고, 해내고 싶은 역할이었다."

Q. 과연 주진은 생선인간을 사랑했을까

박보영 "연민과 사랑,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촬영했다. 어떤 한 단어로 규정되지 않는 여러 가지 마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

[사진=영화 '돌연변이' 스틸컷]
[사진=영화 '돌연변이' 스틸컷]

Q. 기자 역할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이천희 "어떻게 기자를 표현할까 고민이 많았다. 촬영기자 역할이라 카메라를 잡고, 테이프를 돌리는 것부터 연습했다. 정말 내가 촬영하는 것을 영화에 쓰는 줄로 알고 열심히 했는데 나오지 않았다. 직업보다는 진짜 꿈을 찾아가는, 성장과 마음의 변화에 치중했던 것 같다."

권오광 감독 "사실 두 커트가 포함돼 있었다."(웃음)

Q. 왜 생선인가

감독 좋아하는 화가의 그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짠해보였다. 뭔가 불편하면서도 연민이 느껴져서 캐릭터로 선택하게 됐다. 그 모습이 우리 또래의 무력감과 잘 붙는다고 생각해 생선인간을 선택하게 됐다."

Q. 사회문제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담겼다

박보영 "공감하는 내용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내용도 있다. 이 영화를 함으로써 보시는 분들에게 사회문제들을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직업의 장점이다."

이광수 "나도 저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웃음)

Q.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이광수 "몸짓과 동작으로 어떻게 감정을 표현할까 고민이 많았다. 그런 면에서 이천희, 박보영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이천희 "구의 감정을 대변해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상원뿐만이 아닌 구와, 그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의 감정을 이야기해야 했다. 그래서 좀 차분하게 깔려가기 위해 노력했다. 보이듯 안 보이듯 해야 한다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박보영 "시나리오의 텍스트를 어떻게 잘 표현할까 고민했다. 모든 사람들이 구를 돌연변이라고 하지만 주위 모든 사람들이 돌연변이가 아닐까 생각했다. '쟤들도 모두 돌연변이 같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도록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천희, 박보영, 이광수
이천희, 박보영, 이광수

Q. '돌연변이'를, 그리고 이광수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이광수 "아픔이 있는 인물이라거나, 뭔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은 아직 없다. 그저 시나리오를 보면서 매번 도전하고 있다. 박구의 경우도 시나리오가 정말 좋았고, 잘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선택하게 됐다."

권오광 감독 "예능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잘 몰랐다. 원래 재미있는 사람들인 줄 몰랐다. '좋은 친구들'이라는 작품을 보고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 때의 강한 인상이 깊게 남아 함께하고 싶었다. 선을 넘어가려는 욕심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4:15 PM] 감독 및 배우 끝인사

감독 "바쁜 시간을 내 주셔서 감사드린다. 모든 영화가 그렇겠지만, 정말 스태프들이 고생해서 용기를 내서 만든 영화다."

[4:18 PM] 포토타임 마무리 후 전체 행사 종료

한편 생선인간으로 변신한 이광수의 연기와 이천희, 박보영 등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돌연변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이금준 기자 사진=송재원 기자


ent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