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은주 기자] 소중한 생명 하나가 사라졌다.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 출신 가수 김현지(30·여)가 동반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 김현지는 최근까지 MBC 아카데미 뮤직 스쿨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등 가수의 꿈을 이어나가던 중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현지는 지난 2009년 8월 방송된 Mnet ‘슈퍼스타K1’ 대전 지역 예선에 첫 등장해 화제를 모았던 출연자였다. 짧은 머리카락과 보이시한 옷차림으로 심사위원 가수 김수희, 서인영, 장윤정 모두 소년으로 착각했을 정도다. 김현지가 노래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을 부르자 심사위원들은 감탄했다. 어린 시절 폭력을 휘두르는 부친 밑에서 방황할 때 노래로 아픔을 이겨냈다고 고백해 시청자로부터 폭발적 응원을 받았다. 김현지는 ‘슈퍼스타K’에서 아깝게 탈락했지만 곧바로 억대 계약 소식을 알렸다. 2010년 12월에는 첫 앨범 ‘에브리씽(Everything)’을 발매하며 가수로 당당히 데뷔했다. 이듬해 라이브 앨범까지 내며 가수로 활발히 활동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앨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다만 방송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지난 2013년 오디션 경쟁 프로그램 Mnet ‘보이스 코리아 시즌2’에 출연했다. 당시 김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슈퍼스타K’ 탈락한 이후 우울증에 걸렸다. 하지만 난 자나깨나 노래를 하고 있더라. ‘보이스 코리아’를 통해 다시 노래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원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슈퍼스타K’ 출연 이후 폭발적 성원을 받았던 것과 달리 우울증까지 밀려오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음을 고백했다. ‘보이스 코리아 시즌2’ 무대에 어렵게 선 김현지는 리쌍의 ‘러쉬’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하며 심사위원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김현지의 노래 ‘러쉬’는 Mnet ‘쇼미더머니’ 준우승자인 래퍼 일통의 피처링을 통해 음원으로도 출시됐다. 톱8까지 오르며 생방송 무대에도 섰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이후 가수 활동을 재개한다는 소식은 들을 수 없었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신인 작곡가 팀 고래고래의 ‘나모모’ 피처링과 지난해 영화 ‘이층 여자’ O.S.T ‘없어’를 부르는 정도에 그쳤다. 이후 각종 대학교 강단에 서며 학생들과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7일 오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전북 익산경찰서 측에 따르면 김현지는 27일 오전 3시 50분쯤 익산시 왕궁면 동용길 복심사 주차장에 주차된 카니발 승용차 안에서 30대 남성 두 명과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소주병, 타다 남은 번개탄, 연탄 등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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