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희 기자]연일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이하 청불) 영화 기록들을 새롭게 경신 중인 '내부자들'(감독 우민호).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이 영화는 현재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오는 31일에는 러닝타임 3시간에 달하는 감독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까지 개봉된다. 그야말로 '내부자들' 대 '내부자들'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이에 헤럴드POP은 '내부자들'이 이토록 뜨거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사소하면서도 다양한 요인들을 살펴봤다. 남신들의 '먹방' BEST, 누가 누가 있을까 영화 속 '먹방'은 작품을 보는 또 다른 매력 중 하나다. 특히 극중 캐릭터는 음식을 먹으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어 일반적으로 예능에서 보여지는 '먹방'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렇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배우들 중 영화 속에서 '먹방'으로 유명한 이는 과연 누가 있을까.

◆ '내부자들' 이병헌, 한 손으로 라면 먹기

[이병헌. 사진=영화 '내부자들' 스틸]
[이병헌. 사진=영화 '내부자들' 스틸]

'내부자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자면 안상구(이병헌)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장면 다음으로 바로 이 '라면 먹방'이 거론되지 않을까 싶다. '정치 깡패'로 이용만 당하다 처참하게 버려진 안상구. 그는 복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자신을 찾아온 부하 박종팔(배성우)에게 라면을 권한다.

한 쪽 손이 잘린 그는 나머지 한쪽 팔로 힘들게 라면을 끓이고 먹어 힘겨운 삶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덤덤하게 라면을 먹는 안상구의 모습에서 누구보다 복수를 간절히 원하는 내면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초라한 현실과 라면의 모습이 씁쓸하게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장면이기도 하다.

◆ '남자가 사랑할 때' 황정민, 이렇게 슬퍼도 되나요

[황정민. 사진=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스틸]
[황정민. 사진=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스틸]

'라면 먹방' 하면 이 사람도 빼놓을 수 없다. '남자를 사랑할 때'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이 장면에서 한 번씩 눈물을 흘렸을 것. 극중 시한부를 선고받은 태일(황정민)은 태연하게 라면을 먹다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버지에게 혼잣말을 하듯 호정(한혜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특히 태일은 "나 없어도 걔 만나면 잘 해줘야 돼. 걔가 아버지가 없어. 그러니까 아버지가 걔 아버지 좀 해줘. 아버지 아들이 진짜 사랑하는 여자야. 내 말 알아들어? 미안해. 아버지"라며 라면을 먹다 눈물을 흘려 관객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라면 먹방'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 '황해' 하정우, '먹방'은 내가 '지존'

[하정우. 사진=영화 '황해' 스틸]
[하정우. 사진=영화 '황해' 스틸]

'먹방'은 하정우를 빼고서 논할 수 없다. '황해'에서 하정우가 보여준 다양한 먹방신은 모두 화제를 낳았으며 그를 단숨에 '먹방계의 지존'으로 올려놓았다. 그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신은 힘들게 밀항에 성공한 김구남(하정우)이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는 장면. 영화 속에서 김구남은 밥과 김을 공격적으로 먹어 관객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에도 김구남은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핫바를 먹는 장면이나 도주 중 뜨거운 감자를 한 입에 넣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하정우는 "먹는 연기는 진짜로 먹어야 한다. 하지만 많은 배우들이 먹고 씹다가 뱉을 생각을 한다. 근데 나는 진짜 먹는다. 그 차이다"라며 과거 SBS '힐링캠프'에서 자신의 '먹방' 연기의 자연스러운 비결에 대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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